8월 5일까지 대농지구 지웰시티 모델하우스

박수근, 천경자, 이중섭 등 한국의 대표적 근현대 미술작가 작품이 한자리에 모였다.

(주)신영과 충북예총은 오는 8월 5일까지 청주 대농지구 지웰시티 문화관 전시실에서 이들의 작품 30여점을 모아 2007 한국 근현대미술 명품전시회를 연다.

가나아트 갤러리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박수근의 '여인'과 이중섭의 '아이들' 등 대표적인 근·현대 미술작가 20여명의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 박수근 作 - 여인 ▲ 이중섭 作 - 아이들

특히 이들 작품 대부분은 개인이 소장하고 있던 수작들로, 한 자리에서 모아 선보이는 일 자체가 쉽지 않아 눈길을 끈다. 모델하우스에서 미술 명품전이 개최되는 것도 이색적인 일이다.

전시작품은 박수근, 천경자, 이중섭, 김흥수, 이대원, 유영국, 이응노, 김종학, 변종하 등 20여명의 대표작이다.

유달리 아이들을 사랑했던 화가 이중섭의 작품 '아이들'은 은지화에 그려진 작품(10×15㎝)으로 아이와 같은 마음을 가졌지만 늘 외로웠던 화백의 화풍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30여년이 넘게 영롱한 물방울을 그려온 김창열의 작품 '회귀' 또한 눈여겨 볼만한 작품이다. 우리 미술계에서 손꼽히는 브랜드화된 화가인 물방울 화가. 그의 작품은 비현실적 영롱함에서 오는 초현실성과 물감의 집적을 통한 사실성 속에서 방울로 맺혔다 물줄기가 되기도 하고 수증기나 얼음이 되기도 하는 순환적 속성을 표현하고 있다.

가난한 이웃을 사랑한 화가 박수근의 작품으로는 '여인'(19×24㎝)을 만날 수 있다. 일하는 여인과 장터 사람들 등 소박한 우리 이웃을 그림 속에 담았던 화가는 가장 한국적인 화가라는 평을 듣고 있다.

오늘날 한국 미술의 씨앗을 뿌린 대표적 여성작가인 천경자의 작품 '여인'(51×43㎝)도 관람할 수 있다. 화가 천경자는 김기창 화백의 아내인 박래현과 함께 도쿄 여자미술전문학교 졸업동기생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김환기의 작품과 이대원, 이응노 등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은 총액이 시가 60억원을 호가하는 명품들로 이뤄져 있다.

(주)신영 정춘보 회장은 개회사에서 "한국 근현대 미술명품전은 문화와 교육의 도시 청주에서 한 시대의 혼과 얼, 삶과 문화가 담긴 명화를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모델하우스 안의 전시회라 건축과 예술이 한데 어우러져 더욱 분위기 있는 감상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영은 지웰시티 부지내에 약 2천400㎡ 규모의 문화예술관을 지어 청주시에 기부하는 한편, 청주시민들을 대상으로 음악회, 공연, 각종 전시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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