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139명 단행 … 2명 보직없는 파견근무

아산시가 지난 6일 2007년 하반기 인사발령을 하면서 고위공직자와 일부 직원들을 보직도 없는 부서에 발령하는 등 말썽을 빚고 있다.

특히 인사에 불만을 품은 일부 공직자들이 사퇴의사를 밝히는 등 이번 인사와 관련 아산시가 내홍을 치르고 있어 보복성 인사라는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시는 지난 6일 하반기 공로연수 및 명예퇴직 등으로 발생한 결원 충원을 위해 공로연수 8명, 승진 30명, 전보 81명, 신규임용 14명 등 총 139명에 달하는 2007년도 하반기 정기인사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번 인사에서 현직 국장인 모 서기관을 호서대 산학관에 협력관으로, 하위직인 모 직원을 충남도 파견근무 등 인사를 단행해 논란이 되고 있다.

모 국장의 협력관 파견과 관련 아산시는 산·학·관 협력이 중요한 시점에서 관내 기관과의 협력체제 구축을 위해 협력관을 파견, 상생발전을 위한 인적교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호서대 측과 사전에 충분한 협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호서대 산·학·관 관련자는 "전혀 모르는 사실로 대학에는 협력관이란 직책조차 없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또 타 기관 파견을 위해 통상적으로 거치던 희망자 조사나 당사자의 의사를 확인하지 않고 충남도와 유기적인 협조체제 구축을 위해 지속적인 공무원 파견근무를 실시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도청 파견 근무를 발령해 물의를 빚고 있다.

더욱이 충남도 파견의 경우 근무부서조차 정하지 않은 채 인사발령을 낸 뒤 도와 근무부서를 협의하겠다고 밝혀 이번 인사에 대한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 한 공직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 파견근무를 시킨 이들 두명의 경우 지난 지방선거에서 현 시장과 경쟁을 벌였던 모 후보와 동향이기에 선거과정 적잖은 오해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시 인사관계자는 "서부산업단지 조성 등 산업단지 조성과 관련 관내 학교 및 기업과의 유기적인 협조체제 구축을 위해 대학 책임자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파견하게 됐으며 도청 파견은 충남도와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해 적임자를 선택한 것"이라고 밝혔다.

문영호 / 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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