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총 294건 4천715만원 달해

올 상반기중 대전, 충남지역에서 소손권(불에 타거나 훼손된 돈)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대전·충남지역에서 불에 타거나 보관 부주의로 훼손되어 못쓰게 된 돈(소손권)을 새 돈으로 교환해 준 규모는 총 294건에 4천715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교환건수는 34.2%(75건), 교환금액은 110.9%(2천479만원)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소손권 교환 규모가 크게 증가한 것은 거액의 소손권 교환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권종별로는 1만원권이 4천444만 원으로 전체 94.2%를 차지했고 5천원권과 1천원권이 각각 125만원(2.7%)과 146만원(3.1%)이 교환됐다.

교환건수는 1만원권이 186건으로 63.3%를 차지한 가운데 1천원권이 68건(23.1%), 5천원권이 40건(13.6%) 순으로 나타났다.

원인별로는 불에 탄 경우가 3천497만원(74.2%)으로 가장 많았고 습기 등에 의한 부패 610만 원(12.9%), 장판밑 눌림 150만원(3.2%), 세탁에 의한 탈색 50만 원(1.1%) 순이다.

한국은행은 화재 등으로 돈의 일부 또는 전부가 훼손되어 사용할 수 없게 된 경우 돈의 원래 크기와 비교해서 남아있는 면적이 4분의 3 이상이면 액면금액 전액으로, 5분의 2 이상이면 반액으로 인정해 교환된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관계자는 "불에 탄 돈의 경우 재가 원형을 유지하고 있으면 재 부분까지 돈의 면적으로 인정된다"면서 "원형이 최대한 유지될 수 있도록 재를 털어내거나 쓸어내지 말고 상자 등에 담아 운반해 교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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