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인시티, 청주 중앙공원 공공미술 프로젝트

청주중앙공원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일까?

청주 최대 번화가 성안길 옆에 각종 기념물과 문화재 등이 있고 고려말때부터 식재돼 있었던 은행나무인 압각수가 있는 시민들의 휴식처임에도 불구하고 '노인공원'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버릴 수 없는 중앙공원.

▲ 중앙공원내 할머니들이 모여 있는 공간으로 소외된 느낌이다. 공공미술 달무지개가 조사한 중앙공원을 찾는 하루 이용객은 800여명에 이르는데 대부분이 노인분들로 700여명이 할아버지, 30여명이 할머니, 나머지는 성안길 이용시민과 휠체어 장애인이 각각 30여명내외로 조사됐다.또한 중앙공원을 찾는 연령대가 70대 이상이 50%가 넘고 하루평균 6시간 이상을 이곳에서 보내며 일주일에 7번 이상 찾는 노인들이 많았다.대부분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갈 곳이 없어서, 휴식을 취하기 위해 나오는 것으로 나타나 노인들을 위한 공간으로의 탈바꿈이 시급한 상황이다.이런 상황에서 중앙공원이 노인들만의 점유공간이 되고 할아버지보다 적은 수의 할머니들이 소외되는 현상을 목격할 수 있고 사행성 도박 문화와 매춘이 성행하며 볼거리 문화가 활용되지 않고 있다. ▲ 식수대는 높이가 낮아 노인과 장애인이 접근하기에 매우 어렵다.
또한 시설문제에 대한 지적과 함께 구매능력이 없는 노인들의 상주로 주변상인들의 불만도 터져나오고 있는 상태다.

이에 아트인시티 2007 기획사업으로 소외지역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청주중앙공원 공공미술 프로젝트 '노인들의 이유있는 외출 함께 가꾸는 우리 공원'이란 주제로 모두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공원만들기에 팔을 걷었다.

이번 중앙공원 프로젝트 기획자인 박지현 감독은 "세대간 교류를 위한 노력과 공원문화 질적 개선이 절실한 시점이고 20여년간 지역 여러 봉사센터에서 실시한 공원내 무료급식, 의료·이미용 봉사 등 다양한 사회적 지원을 네트워킹해 물질적 지원뿐 아니라 노인의 정신적 공허함을 채워줄 수 있는 환경조성이 시급하다"며 "이에 오는 10월 31일까지 높이가 매우 낮아 노인과 장애인들의 접근이 불편하고 여러사람이 종이컵 하나만으로 이용하고 있는 식수대와 많은 노인분들이 쉴 수 있는 벤치 시설을 정비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중앙공원은 하루 800여명의 이용객이 있지만 대부분 노인들이다. 사진은 전동휠체어를 타고 이동하는 할아버지들.
또한 박 감독은 "궁극적으로는 고령화 시대, 삶의 예술이 가능한 노인친화 도시 만들기로 노년 축제, 노년 영화제, 노인 거리 조성 등에 박차를 가해 다세대 시민이 즐겁게 공존하는 돌봄의 생태공원을 만들 예정"이라며 "노인들이 사진, 영상 등 예술 참여와 윷놀이와 같은 놀이 프로그램과 목수단 프로그램 등 노인들이 참여하는 공연도 열고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박 감독은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중앙공원 현장에서 그에 맞게 변화하는 자체가 중요하고 라디오 방송국을 통해 소외된 듯한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스타로 발굴해 함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청주출신 정지영 영화감독이 '공공미술, 삶의 예술을 찾아서'라는 다큐멘터리를 오는 11월중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주 중앙공원은?

청주시내 중심에 있는 시민들의 휴식처로 시민을 위한 각종 음악회와 발표회가 열린다. 공원 안에 1,000년 된 은행나무인 압각수(충북기념물 5)와 목조 2층 누각인 병마절도사영문(충북유형문화재 15), 조헌전장기적비(충북유형문화재 136), 척화비(충북기념물 23) 등 유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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