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만의 차별화된 대선보도 필요

본사 2기 제2차 독자권익위원회

중부매일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김승환) 7월 회의가 25일 오후 본사 5층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참석한 의원들은 참신한 기사 발굴과 심층적인 기획기사 그리고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제목 등을 주문했다.

▶김승환 위원장= 중부매일의 잘된 기사는 잘한다는 평가와 못하는 것은 못하는 대로 비판의식을 갖고 살펴보고 있다. 한달동안 느낀 모든 것을 이야기해 주시기 바란다.

▶김태종 위원= 생태 환경부문을 중점적으로 살펴보았다. 황새 방사 기사는 황새가 적응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춰 썼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습지, 자연의 콩팥' 기사가 7월중 최고의 기사라고 생각한다. '청설모' 기사는 우리 농정의 현실을 보여주는 기사였다. '새싹채소'는 생태 환경보다는 정보성 기사가 아니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주에 한번이든 격주에 한번이든 특집으로 집중적으로 충북의 생태를 다뤄줬으면 좋겠다. 1면 'IT융합형 BT육성해야' 기사는 내용이 매우 어려웠다. 영어를 우리말로 풀어쓸 수는 없는 것인지 우리말로 바꿔 쓴다면 독창성이 있지 않을까 제안해본다.

▶강진모 위원= 7~8월은 공연 전시 비수기라 문화 관련 기사가 많지 않다. 지방에서도 중앙지와 지방지를 같이 보게 되는데 중앙지에서 볼 수 없는 부분을 차별적으로 다뤘으면 한다. 또 지금같은 문화 비수기에 기획 시리즈 기사를 다뤄줬으면 좋겠다. 자치단체장들이 내세웠던 문화공약사업을 한번 점검했으면 좋겠다. 광주비엔날레 문제와 관련해 도내 예술계도 관련 점검을 하는 것이 필요했고, 또 큰 축제를 통한 방향제시를 해줬으면 좋겠다.

▶이수희 위원= 1면 기사와 대선관련 기사를 중심으로 읽었다. 1면 머릿기사를 읽으면서 느꼈던 것은 7월 기획기사인 수도권 규제완화와 오송신도시 관련 2개가 있었는데 두 기사의 내용이 반복되는 부분이 많았다. 기획기사로는 무역센터 유치가 가능한 것처럼 보도하다가 물거품됐다는 기사를 내보내니 허탈한 느낌이 들었다. 풍성한 취재 기사가 필요하다.

정책을 다루는 기사가 1면에 많이 배치된다. 잘 받아들여지지 않은 독자도 분명히 존재한다. 정책중심 기사는 1면에서는 간단하게 짚어주고 다른면에서 해설기사를 다뤘으면 한다. 정책기사보도 이후에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후속보도가 없는 점도 매우 아쉬웠다. 가장 중요한 1면 기사인만큼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게 쉽게 써줬으면 좋겠다.

대선보도와 관련해 6월부터 7월까지 실린 대선보도 기사는 전체 약 102건이었는데 그 가운데 52건이 직접 취재한 기사였고 나머지가 이른바 통신기사였다. 대선관련 기획보도중 대선주자 릴레이가 좋았는데 아쉬운점은 이메일 인터뷰라는 점, 질문에 있어서 충청권과 관련한 질문이 약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또 기사 게재 시기가 너무 길고, 규칙성이 없어 기획 의도가 잘 살아나지 않은 것 같다.

이명박씨 공약 가운데 대운하 관련 기사는 총 4번이 나왔다. 인터뷰 기사 외에 기사를 제대로 보지 않으면 제대로된 의미가 전달이 되지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다른 중앙지 보도에 실현가능성 있느냐 하는데서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사 제목을 후보 진영 말 위주로 뽑아서 충북에 큰 혜택이 오는 것처럼 포장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인터뷰 질문은 비판적이었는데 답변은 이명박 캠프쪽 이야기만 실렸고 제목도 마찬가지다. 결국엔 홍보쪽으로 흘러간것 같다. 중부매일만의 대선보도 기획기사가 아쉬웠다.

▶김미경 위원= 여성기사는 중부매일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분야다. 올 초반기에는 충북도 여성국장과 관련한 정치행정 분야, 또 다른 각 분야에 많이 기사가 실린것 같다. 앞으로도 여성관련 기사를 잘 살려갔으면 좋겠다. 여름휴가도 '부익부 빈익빈' 기사와 사설은 현재 상황을 잘 실어줬지만 제목을 '부익부 빈익빈'으로 뽑은 것은 공감이 잘 안간다. 휴가비의 많고 적음으로 가치 비교를 하는 것은 또 다른 사회 양극화 조장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론 기고에도 좋은 글이 많았다. 지역의 인적자원을 활용해 좋은 글이 지속됐으면 좋겠다.

▶조정미 위원= 홈에버 사태, 노동자 관련 기사는 기획기사로 세부적으로 다뤘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들었다.

▶최인석 위원= 국립공원 계곡에서 지켜야할 사항들을 여름 휴가철이 돼서야 알았다. 잘 모르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신문에서 한번쯤 다뤄줘야 할 내용 같다. 신문이 잘못한 부분을 비판하는 기사도 좋지만 사회에서 일어나는 좋은 기사, 밝은 기사가 더 많이 실렸으면 좋겠다.

▶홍순철 위원= 지면문제와 인터넷 뉴스 두 가지를 짚어보겠다. 현재의 주류는 정치, 사회에서 문화, 여성, 스포츠로 옮겨가고 있고 많은 언론들이 그런 추세를 따라가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문화면 스포츠면이 다른 신문보다 잘 운영되고 있다. 아쉬운점이 있다면 스포츠면 헤드가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역동적인 편집이 됐으면 좋겠다. 금요일자 주말섹션면은 사진과 지면구성이 돋보인다. 앞으로도 더 좋은 기사 부탁한다. 결혼, 부음, 행사 등이 실리는 '사람들'란은 보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중부매일은 이 부분 내용이 빈약하다. 인터넷뉴스 주요속보는 특종 개념때문에 올릴 수 없다는 것에 대한 보완이 필요한 것 같다. 중앙지 같은 경우 인터넷 뉴스부를 신설해 인터넷 뉴스를 강화하고 있다. 지역에서는 인터넷 뉴스부가 없다. 검토가 필요하다.

▶김승환 위원장 = 중부매일을 읽다가 메모를 하는 습관이 들었다. 토요일 휴간은 잘하는 것 같다. 중앙지들이 못하는 위크엔드 기획취재를 잘하고 있다. '청원 리틀차이나' 기사는 후속 심층 취재가 없어 아쉬웠다. '충북도 둘째아이 양육비 지원' 기사와 관련 해서도 지역 노령화 문제점을 심도있게 다룰 필요가 있었다.

▶조혁연 문화부장= 지용익 편집국장에게 갑자기 개인적인 일이 생겨 대신 참석하게 됐다. 정확하고 날카로운 지적, 고맙게 생각한다. 거의 공감하는 지적들이다. 결국 위원님들의 지적은 "독자 입장에서 기사를 써달라"는 쪽으로 집약되는 것 같다. 신문은 결국 사회과학일 것이다. 더 객관적이고 공정한 기사를 쓰기위해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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