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비 충당 어려워 … 관리비도 대납받아

대덕연구개발특구를 방문하는 국내외 과학기술인과 기업인들을 위해 문을 연 대덕특구 게스트하우스가 적자 운영에 허덕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월 21일 개관한 게스트 하우스는 대덕R&D특구지원본부 건물과 함께 300억원 투입돼 지하 1층, 지상 14층 규모로 80실(1인실 57, 2인실 11, 다인실 12)을 갖추고 있다.

대덕특구 게스트 하우스 객실에는 욕실과 화장실을 비롯해 각종 가구와 취사기설, 가전제품 등이 완비돼 있으며 식당과 회의실, 세탁실, 휴게실, 정원 등의 부대시설도 완비해 이용자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용료는 2인실 월 40만 원, 2인실, 55만 원, 다인실은 75만 원으로 1일 임대도 가능하고 특구를 방문하는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연중무휴 24시간 운영되고 있다.

개관 초기에는 이용객 수가 미미해 60%의 이용실적을 보였으나 점차 개선돼 7월말 현재 전체 객실의 80% 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이용실적은 대전시내 호텔 운영실적에 비해서도 뒤진것은 아니나 투자비와 관리비를 운영비를 감안하면 적자가 심화될 것으로 보여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게스트하우스 적자운영의 요인은 인건비 부담을 꼽고 있으나 현재 9명의 인원이 게스트 하우스를 별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객실수가 80실에 그치고 공익성을 고려해 숙박료를 낮게 책정했다고하나 운영비를 충당하기가 현실적으로 버거운 실정이다.

또 이용객 상당수가 외국인이어서 인원감축을 위한 무인결재 시스템도입도 생각하기 어렵다.

독립채산제로 운영됨에도 불구하고 대덕특구지원본부에서 현재 관리비를 대납해주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손실액은 더욱 크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지난 6월 일본 방문한 대전시는 혼조그룹과 스마트시티 내 호텔부지(1만1천㎡)에 200실 규모의 특급호텔과 450실 규모의 비즈니스호텔, 180실 규모의 체류형(레지던스)호텔을 각각 건립키로 합의하는 한편 (주)람포사와도 대전시청 주변 등에 호텔 건립을 추진키로 해 손익구조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덕특구복지지원센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요금을 올릴 수도 없고 마땅히 운영비를 건질 방안이 없는 상태로, 특구지원본부에서 1년간 운영성과를 본 뒤 지원방안을 결정하겠다"면서 "흑자전환도 안될 것 같고 향후 다른 호텔과의 경쟁도 불가피해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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