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권 콜센터 연내 1천여명 인력 필요

여성 일자리 만들기에 큰 역할이 기대되는 콜센터가 청주지역에 속속 유치되고 있는 가운데 텔레마케터를 꿈꾸는 청소년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6월말 현재 청주지역에는 8개사 1천531석의 텔레마켓 센터가 있다. 청주시가 수도권과 가까운 도시라는 지리적 장점을 살려 그동안 유치한 콜센터는 한전 충북지사가 31명, SK텔레콤 300명, KT 130명, 한국인포 데이타 100명, 현대 홈쇼핑 320명, (주)인우기술 300명, 제일화재 해상보험 250명, 제일화재 긴급출동 서비스 100명 이다.

특히 청주지역은 전국 최고의 광케이블 포설율 3천317㎞을 갖고있는 등 안정적인 통신망과 대부분 표준어를 사용하는 우수한 고급인력의 수급이 원활해 콜센터의 최적지로 손꼽히고 있다.

또한 400인 이상을 고용하는 업체가 이전할 경우 최고 4억원을 지원하는 등 파격적인 콜센터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청주시 관계자는 현재 고용규모에 비해 350명 정도 부족한 상태이나, 올해안으로 2∼3개 업체의 유치가 가시화되면 텔레마케터 인력 규모에 따라 1천여명의 일자리를 만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청주상공회의소가 지난달 23일부터 3일까지 대성여상, 충북인터넷고 등 도내 전문계 고등학교 3학년생 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텔레마케팅 전문가 양성과정 교육이 인기를 끌고있다. 다음달 초에는 서원대 학생 40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할 계획으로 성과에 따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텔레마케팅 교육은 기업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직업관 및 직업의식, 마케팅·고객 서비스 및 고객대응 요령, 텔레마케팅 개요 및 기본스킬과 콜센터 견학, 코디메이크업 강좌 등 하루 4시간씩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교육 수료후에는 콜센터나 관련 서비스업체에 취업을 알선해 줄 계획이다.

첫 교육 결과 학생들의 절반 가까이 취업을 원하고 있으며, 텔레마켓 CEO들도 이들의 고용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텔레마케팅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충북고용포럼 이정화 교수는 "청주지역 콜센터 및 관련 서비스 업체의 수요에 비해 인력이 상당히 부족한 실정으로 학생들의 반응이 상당히 좋다"며 "청년 실업난을 해소하고 직장내 예절이나 직장인 소양교육을 통해 예비직장인의 자세 확립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충청대학 텔레마케팅 정보과가 연간 40명의 졸업생과 160명의 위탁교육생을, 충북도 여성발전센터가 연간 40명의 위탁교육생을 배출해내고 있으나 텔레마케터 수요를 못맞추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국내 콜센터는 3천여개로 시장규모 10조원에 이른다. 현재 35만명 수준인 텔레마케터가 2009년이면 42만명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업 일자리가 매년 감소하는 추세인 반면 콜센터 산업은 연간 18∼27%가 늘어나는 상황이다. 전체의 70%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으나 최근 인건비와 건물 임대료 상승, 지역 밀착 마케팅 등을 고려해 지방이전을 서두르고 있다. / 박익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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