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 보강천서 '전국민족극한마당'

전국 광대들의 한마당 잔치인 '2007 전국민족극한마당'이 3일부터 5일까지 증평읍 보강천 미루나무 숲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한국민족극협회가 전국에서 작품성이 높은 창작극을 선정해 선보인 한마당 잔치는 풍자와 해학, 관객을 직접 무대에 참여시켜 배우와 관객이 함께 호흡하는 마당극만의 진수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첫날 3일에는 동양판 로미오와 줄리엣인 가야시대 여의와 황세의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를 담은 여의와 황세, 4일에는 피를 팔고 살아가는 인생 여정을 통해 중국 현대사의 변화를 풀어낸 허삼관 매혈기(청주극단 새벽)와 애비(대전 마당극단 좋다)가 무대에 올랐다.

5일에는 호환에 속고 마마에 울고(서울 우리연극덧뵈기)와 아이고 으이구(극단 놀이패 열림터) 등 신명나는 공연이 펼쳐졌다.

또 황성댁의 쌀타령, 그네, 진혼무, 선녀와 나무꾼, 곤드레 만드레 등 민족극 공연과 걸개그림 도장찍기, 오리피리만들기, 석고탈만들기, 나눔장터, 신나는 열린 연극놀이 등 다양한 부대공연과 체험행사가 열렸다.

민족극협회는 관람객들이 가져온 입지 않는 옷, 신지 않는 신발, 헌책, 완구 등을 입장권과 교환해 줘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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