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만㎡규모 조성때 2천600억원 소요

청주시가 장기적으로 330만㎡(100만평)에 달하는 하이닉스 타운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중에 있는 가운데 막대한 공장용지 조성예산확보 문제로 고민에 빠져있다.

여기에 설령 조성예산을 확보해 공장용지를 조성하더라도 분양가를 낮추지 못하면 분양이 어려워 사업자체가 실패로 끝날 수 밖에 없는 등 2마리 토끼를 잡기위한 해결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청주시는 하이닉스 공장 증설 1, 2라인을 청주에 유치한 이후 3, 4라인까지 유치한다는 가정하에 흥덕구 외북동 인근에 하이닉스타운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시는 우선 1차로 86만㎡(26만평)을 조성해 내년 이후 증설될 예정인 하이닉스 3, 4라인 공장부지와 협력업체 부지로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위해 시는 6억원을 들여 산업단지 건설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해 16일 86만㎡와 330만㎡, 495만㎡(150만평) 중 어떤 규모로 공단을 조성하는 것이 사업성과 기업유치에 실질적 도움이 되고, 기업들의 선호도가 높은 공단조성 방안 등에 대한 중간보고회를 갖는다.

◆수천억 조성예산 확보문제=시는 1차로 조성할 계획인 86만㎡의 부지를 조성하는데 2천640억원의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장기적으로 조성할 방침을 세우고 있는 330만㎡의 경우 무려 7천~8천억원의 막대한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럴경우 현재 청주시 예산 규모로 볼때 예산마련 자체가 불가능하다.

현재 시는 이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기채(起債)를 얻거나 토지공사·충북개발공사 등과 함께 공영개발로 단지를 조성하는 방안, 민간자본을 유치하는 방법 등 다각도의 방안을 강구중이다.

시는 또 선분양을 실시해 그 예산으로 단지를 조성한다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등 수천억원이 들어가는 조성예산 확보에 고심하고 있다.

◆조성시기와 분양가 낮추기 관건=조성예산을 확보해 공장용지를 조성하더라도 분양가를 낮추지 못하면 분양이 어렵다.

청주시는 3.3㎡당 70만원 이하로 공장용지를 분양해야 기업들의 관심을 끌 수 있고, 충청권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천안이나 아산, 평택 등의 공장용지 분양가는 대략 60~70만원 선. 타 지역보다 선호도가 높은 청주라 하더라도 80만원 이상이면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시는 공장용지의 분양가를 최대한 낮추기 위한 방법을 강구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하이닉스 3, 4라인 공장증설이 2008년 이후 확정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공단용지 조성을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해야 하는 부담도 안고 있다.

남상우 청주시장은 "공단용지를 조성하는데 있어 방법을 달리하면 수천억원의 막대한 예산을 소요하지 않고도 조성이 가능하다"며 "예산확보와 분양가를 낮추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는 만큼 내년 상반기까지 하이닉스타운 용지 조성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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