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주민·상인 갈등속 오늘 개통

횡단보도 설치를 놓고 지하상가 상인과 논란을 빚었던 중앙로와 대종로 횡단보도가 3일 개통된다.

대전시는 교통약자 보행권과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횡단보로롤 설치해야 한다는 입장과 지하상가 상권이 위축되기 때문에 안된다는 인근 상인들간 이해가 엇갈려 중앙로·대종로 횡단보도 설치논란이 있었으나 옛 산업은행 앞과 대전카톨릭문화회관 앞 횡단보도가 도색을 마무리하고 개통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하상가 건립으로 중앙로 횡단보도가 사라진지 17년만에 다시 지상으로 건널 수 있게 된 것.

시의 중심가인 중앙로와 대종로는 장애인·노인·임산부 등 교통약자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통행량이 많은 곳으로 지하도 이용불편에 따른 무단횡단이 많아 안전사고가 빈발해 왔다.

시는 이번 횡단보도 설치로 교통약자의 통행편의와 함께 자정 이후 지하상가 통행로가 폐쇄로 인한 무단횡단 위험도 사라지고 중앙동 한의약 거리와 중앙시장 상인들도 두 지역 간에 리어카와 자전거를 이용한 원활한 물류활동이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으능정이 거리와 대흥동 문화예술의 거리도 동일한 문화권역으로 연결돼 횡단보도가 원도심 활성화에도 한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최근 교통정책의 흐름은 보도육교·지하도 등 차량소통 위주의 통행에서 보행자 중심의 횡단보도로 전환하는 추세"라며 "재설된 이번 횡단보도에 대한 보행자 통행량 및 편의성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한 후 횡단보도 설치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강중 /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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