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축하행사로 팡파르

'남당리 대하축제'

덴마크출신 동화작가 안데르센은 '여행은 나에게 있어서 정신을 다시금 젊어지게 해 주는 샘이다' 라고 말했다.

먼길을 떠나는 여행에서 미각까지 만족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점에서 계절의 별미가 있는 서해안은 안성맞춤이다.

이번 가을은 젊음이 생동하는 바다와 그 바다에서 건져 올린 펄떡이는 대하가 풍성한 남당항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자동차로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홍성나들목에서 나와 좌회전, 29번과 40번 국도를 타고 남당리 이정표를 찾아 달리다 보면 바닷물의 짠 냄새가 나기 시작하는데 이곳이 바로 홍성군 서부면에 있는 남당항이다. 서해안의 1종 항구로 주꾸미, 활어, 대하, 새조개 등 풍부한 해산물이 있는 남당항은 드넓은 천수만과 조화를 이루며 그 아름다움을 자아내고 있다. 또한 그 주변에는 대나무섬으로 유명한 죽도가 있고 천수만를 끼고도는 임해관광도로 드라이브 코스와 함께 인근 AㆍB방조제를 따라 펼쳐지는 철새들의 군무와 서해낙조의 아름다움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남당리'라는 마을 이름은 조선 영조 때 유학자였던 한원진의 호 남당(南塘)에서 비롯됐으며 그가 이곳으로 낙향하면서 '남당리'라 부르기 시작했다. 그 이름만큼이나 유명한 남당리 항구 주변에는 멍게, 키조개, 개불, 소라, 낙지, 전어 등 해산물을 파는 음식점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데 특히 가을이 되면 우리나라 연안에 자생하는 새우 중 가장 큰 새우가 붉은 빛의 건강미를 자랑하며 가을철 먹거리 중 별미로 떠오르게 된다.
왕새우인 대하는 고단백 스태미너 식품으로 양기를 왕성하게 해주고 그 껍데기에는 항암 효과가 뛰어난 키틴뿐만 아니라 골다공증을 예방해 주는 칼슘도 풍부히 함유하고 있어 웰빙을 생각하는 식객들이 많이 찾는 해산물로 알려져 있다. 대하는 회로 먹을 수 있지만 냄비안에 소금을 살짝 깔고 구워서 먹어도 그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이런 대하와 같은 먹거리뿐만 아니라 볼거리, 즐길거리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 축제가 오는 21일부터 11월 4일까지 이곳 남당항 주변에서 펼쳐진다.

올해 12회째를 맞이하고 있는 남당리 대하축제는 21일 개막식부터 화려한 무대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주현미, 배일호 등 인기가수와 댄스및 풍물팀의 축하공연이 개최되고 신선한 회를 맛볼 수 있는 시식회, 대하잡이행사, 불꽃쇼가 벌어져 첫날부터 축제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무대로 마련된다.

특히 이번 대하축제에는 다양한 체험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남당리의 추억을 사진으로 담아 즐길 수 있는 '대하 포토제닉', 대하풀장에서 대하를 잡아 시식할 수 있는 '대하 잡기대회', 대하 먹고 힘 한 번 쓸 수 있는 '거품풀장 밀어내기 대회', 대하를 몸에 그려주는 '페이스페인팅' 등 가족, 연인, 친구 등이 함께 참여해 즐거운 추억을 한 아름 얻어 갈 수 있다.

이밖에도 어린이들이 참여해 귀여운 몸짓을 뽐낼 수 있는 '어린이댄스 경연대회', 이게 맞을까 저게 틀릴까 'OX 퀴즈', 남당리 대하 징검다리 게임 등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되어 있어 신나고 멋진 경험을 할 수 있는 알찬 기회가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 드라이브 안내
홍성읍 (국도 29호)→ 갈산면 (지방도 622호)→ 남당리 (승용차 30분 소요)
▶ 현지숙박:서부면 소재 여관 이용 가능
▶ 주변관광지 김좌진장군생가 (갈산면 행산리), 한용운선생생가 (결성면 성곡리)
▶ 자가용
서울→ 천안(경부고속도로)→ 홍성(국도21호)→ 갈산(국도 29호)→ 군도 614호에서 25km→ 남당항
서울→ 서해안고속도로→ 홍성IC→ 홍성→ 갈산(국도 29호)→ 군도614호에서 25km→ 남당항
▶ 버스
홍성→ 광천, 광천→ 남당리, 홍성→ 남당리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