⑩ 에바힐드·최정화 <끝>
유일한 해외 초대작가 …청주시첨단문화산업단지내 설치
# 에바힐드(Hild, Eva)
삭막한 도심풍경에서 이뤄지는 작가의 꽃피우기는 그곳이 어디든 장소를 불문하고 꽃이 주는 긍정성에 방점을 찍는다. 물에도 피고, 절벽에도 피고, 하늘에도 필 수 있는 그의 꽃은 꽃을 봐줄 사람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든 생명력을 갖게 되며 긍정에 대한 자기암시를 불러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다.
작품 '꽃밭(Flower Garden)'은 청주의 랜드마크인 청주예술의전당 인근을 꽃이 피어 있는 조형적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대중이 이용하는 공간, 시민의 마음에 문화의 수분을 공급하는 공간에 시각문화의 꽃이 피어 상징적 의미를 더하게 됐다는 것이 꽃밭 설치가 가져다준 변화다.
여기에 시각에서 마음으로 마음에서 또 다른 마음으로 예술의 징검다리 놓기를 가능케 하는 그의 작품은 올해 처음 시도되는 공공미술프로젝트의 취지와도 잘 맞아떨어진다. 소통을 위한 매개로서의 작품. 그 중심의 최정화는 꽃을 놓아둔 셈이다.
작가는 작품 '꽃밭'을 한 편의 시로 완성함으로써 작품 설명을 대신한다. '꽃밭에 꽃이 피었습니다/ 흙에 피고, 언덕에 피고, 하늘에도 피었습니다/ 언덕에 선물입니다'
풍성한 가을, 청주의 대표적 문화행사인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와 함께 만개하는 최정화의 꽃은 오는 10월 비엔날레 개막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학과를 졸업했으며 영국 울버햄튼 WELCOME에서 개인전을, 이탈리아 밀라노 트리엔날레(2005),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2005), 광주비엔날레(2006), 서울 일민미술관 '믿거나 말거나'展(2006), 싱가폴 비엔날레(2006), 벨기에 엔트워프에 있는 미들하임 뮤지움(2006) 등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 김정미
김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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