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연휴 길어 좋긴 하지만…

올 한가위는 연휴 기간이 길어 지출비용도 늘어날 전망으로, 직장인 5명중 2명은 20~50만원을 예상했다.연봉정보제공전문회사 페이오픈(www.payopen.co.kr)이 직장인 615명을 대상으로 '올 추석, 당신이 지출할 것이라 예상되는 금액은'(제사, 교통비, 부모님 용돈 등 모두 포함)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조사 결과 직장인들의 한가위 지출 비용은 '20~30만원'(17.72%), '30~40만원'(15.77%), '10~20만원'(14.15%) 순으로 나타났고, '100만원 이상'도 13.82%로 그 뒤를 이었다. '50~60만원'이라는 응답도 11.06%로 5위였다.

전년 동기에 이뤄진 조사 결과와 비교해보면 이번 추석에는 '50~100만원'을 지출할 것이라고 응답한 직장인이 전체의 23.25%로 전년(17.94%)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100만원 이상'도 2006년 9.61%에서 13.82%로 증가했다. 반면 '20 ~ 50만원'을 지출할 것이라고 응답한 직장인은 44.31%에서 41.46%로, '10~20만원'은 15.91%에서 14.15%로 소폭 감소하였고 '10만원 미만'이라는 응답도 전년 12.22%에서 금년 7.32%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휴가 일수 증가로 지출 비용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는 '10 ~ 20만원'(26.71%), '20 ~ 30만원'(21.74%) 순으로, 30대는 '20 ~ 30만원'(20.68%), '30 ~ 40만원'(16.61%) 순으로 응답하였다. 40대 이상에서는 '30 ~ 40만원'(21.38%)에 이어 '100만원 이상'(16.98%)을 꼽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편,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근로자 100인 이상 회원사 226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추석 연휴 및 상여금 실태조사'에 따르면 올해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예정인 기업은 68.1%로 전년 71.7%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이 65.3%로 전년(66.7%)에 비해 1.4% 감소했고, 대기업은 73.7%로 전년(74.3%)에 비해 0.6%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추석 상여금 지급액은 전반적인 경기부진에 따라 전년(86.0%)보다 5.8%나 감소한 80.2%(기본급 기준)를 지급할 것으로 발표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의 지급액이 기본급 기준 93.5%로 전년 95.0%에 비해 1.5% 감소하였고, 중소기업도 75.0%로 전년(75.7%)에 비해 0.7% 감소하였다.

반면, 올해 기업들의 평균 추석 휴가 일수는 5.1일로 지난해 4.5일보다 0.6일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페이오픈 이주원 대표는 "지난 3년간 연휴가 계속 늘어남에 따라 추석지출예상비용도 증가해오고 있지만 상여금 지급 기업과 지급액은 감소하고 있다"며, "이는 경기부진 외에도 연봉제 확산으로 별도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기업이 늘고 있는 이유 때문이지만 직장인들에게는 상여금이 줄어드는 것으로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