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영분석 결과, 수익성은 환율하락 영향 되레 악화

지난해 충북지역 제조업체들의 성장성과 재무구조는 다소 개선됐으나 수익성은 환율하락 등의 영향으로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건설업은 성장성과 수익성은 소폭 개선됐으나 재무구조는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지난 6월25일부터 8월3일까지 도내 연간 출하액 20억원 이상인 제조업체 298개와 건설업체 64곳을 대상으로 기업경영분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18일 밝혔다.

제조업은 매출액증가율이 2005년 -4.4%에서 지난해 8.7%로 증가세로 돌아서고, 유형자산증가율도 2005년 2.1%에서 지난해 8.8%로 증가세가 확대돼 다소 개선됐다.

재무구조도 부채비율이 112.3%에서 109.6%로 낮아지고, 자기자본비율도 47.1%에서 47.7%로 높아지는 등 소폭 좋아졌다.

그러나 수익성은 환율하락과 고유가에 따른 경영여건 악화 등으로 매출액경상이익률이 7.0%에서 4.9%로 낮아지고, 매출액영업이익률도 6.9%에서 5.5%로 낮아졌으며, 이자보상비율도 409.2%에서 356.4%로 하락해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제조업의 성장기반 확충을 위해 지자체가 기업하기 좋은 환경조성 시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고, 기업 스스로도 대내외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및 설비투자 확대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제조업 수익성 강화를 위해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원가부담 증가분을 자체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고, 금융비용 부담 경감을 위해 고비용 차입금을 감축하는 재무구조 개선 노력이 절실한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업은 지역 내 각종 개발계획에 따른 수주 호조 등으로 매출액 증가율이 2005년 6.8%에서 2006년 8.5%로 상승하는 등 성장성이 좋아지고, 매출액 경상이익률과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각각 5.3%에서 6.5%로, 4.6%에서 5.8%로 높아지는 등 수익성도 소폭 개선됐다.

반면 재무구조는 부채비율이 52.0%에서 72.6%로 높아지고, 차입금의존도도 8.1%에서 14.1%로 상승했으며, 자기자본비율도 65.8%에서 58.0%로 낮아지는 등 오히려 나빠졌다.

건설업의 경우는 지역 내 각종 개발사업에 따른 건설수요에 대비해 중소업체간 인수합병 등을 통한 규모확대와 협력 강화 등을 통해 도내 건설업체의 수주경쟁력을 높이고, 신기술 신공법 개발 등을 통해 시공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해석됐다.

아울러 영업외비용과 영업외수익이 비슷한 규모로 증가하고 있어 용도외 자금 운영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재무구조 개선에 최우선 경영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 박익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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