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 오창산단내 ㈜명정보기술

신정아 씨와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3년간 주고 받은 100여통의 이메일이 검찰 수사과정에서 복원되는 과정에 참여한 업체가 청원 오창산단에 위치한 지역업체여서 화제가 되고 있다.

데이터복구전문업체인 (주)명정보기술이 바로 그 주인공.

명정보기술 관계자는 "사용자가 데이터를 삭제한 이후에 어떤 작업을 더 했느냐가 복구율을 가름한다"며 "일반적인 실수로 인해 데이터를 삭제한 이후 바로 복구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100% 데이터 복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PC 사용자들은 각종 e메일이나 문서 파일을 저장했다가 휴지통에 넣거나 삭제 메뉴를 통해 지운다.

하지만 PC에서 데이터를 지웠더라도 하드디스크에서 모두 지워지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인 운용체계로 쓰고 있는 윈도에서는 해당 데이터를 찾아가는 주소 정보만을 없애 파일이 지워진 것처럼 보이게 한다. 주소가 없어져 못 찾아가는 것이지 데이터는 남는 것. 일부에서는 디스크 포맷을 하면 지워진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일반적인 포맷을 했을 경우에는 주소값만 찾는다면 데이터를 살릴 수 있다.

명정보 관계자는 "PC에 달려있는 저장장치(하드 디스크)는 여러 개의 방이 있는 호텔과 비슷하다. IT용어로는 이 방을 '섹터'라 부른다. 이메일을 저장하면, 이메일의 내용들은 마치 여러 명의 손님이 나뉘어 호텔 방으로 흩어지듯이 각 방에 저장된다. 각 방에는 마치 문패처럼 파일의 위치와 크기를 담은 소량의 데이터가 붙어 있다"면서 "사용자가 특정 이메일 파일을 선택해 '삭제'를 눌렀을 때 이때 실제로 지워지는 것은 각 방에 달려 있는 문패뿐이며, 방 안에 들어간 이메일 내용은 마치 문패가 사라진 걸 모르는 손님처럼 그대로 남아 있다"고 복구원리를 설명했다. 이민우 /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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