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자료분석결과, 충청권138개사 1천853명 실직

참여정부들어 건설업체 부도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3만여명에 달하고 있으며, 공사중단 부도임대아파트 단지도 충청권에 가장 많이 몰려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건교위 소속 한나라당 이진구(충남 아산)의원은 17일 국정감사에서 건교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3년 1월 이후 올해 9월 현재까지 부도 건설업체는 모두 1천992개사(일반 682개, 전문 1천310개)로, 이들 회사에 고용됐던 상시종업원수를 건설공사 기성실적신고 자료를 통해 조회한 결과 2만9천453명으로 나타났고, 자료가 없는 208개 업체까지 감안하면 3만명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건설사부도 대량 실직사태=연도별로는 ▶2003년 6천28명(516개사) ▶2004년 6천604명(511개사) ▶2005년 6천393명(453개사) ▶2006년 6천638명(314개사) ▶2007년 9월 현재 3천790명(198개사)에 달했다.

▶충북의 경우는 지난 2003년부터 지난달까지 부도건설업체 수는 42개사 438명이 실직자로 전락했으며 ▶충남은 48개사 753명 ▶대전은 48개사 758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이 의원은 "시간이 갈수록 부도업체 수는 줄어드는 반면 종업원수는 늘어나고 있어, 건설업체 부도사태가 영세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확산되는 위험한 국면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종업원 50인 이상인 89개 회사의 부도시기가 2005년 13곳이던 것이, 지난해 31개사로 두 배 이상 늘어났고, 올해 9월까지 이미 15개사가 부도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부산·경남 396개사 부도로 5천216명 실직 ▶대구·경북 184개사 2천196명 ▶충청지역 138개사 1천853명 ▶호남지역 302개사 4천742명 등이 실직하는 등 지방에서만 1천97개 업체가 부도나 전체의 절반이 넘는 1만5천395명이 직장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서 895개 건설업체 부도로 1만4천58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부도임대아파트 단지 충청권 몰려=이와 함께 건설중에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되고 있는 부도임대아파트단지가 충남·북 등 충청권에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한달간 전국 시·도 지자체가 조사해 국감자료로 제출한 '시·도별 부도임대주택 현황 및 조치현황'에 따르면 지난 8월말까지 시·도별 부도임대아파트단지는 ▶충북 19개 단지 ▶충남 41개 ▶경기 18개 ▶울산 5개 ▶경북 26개 ▶경남 5개 ▶광주 16개 ▶전북 17개 ▶전남 22개 ▶강원 26개 ▶제주 9개 등 모두 204개 단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부도임대아파트단지에 대한 조치는 대한주택공사의 매입작업이 진행 중인 단지가 127개로 가장 많았고, 미입주 공사중단사업장이 26개, 경매가 진행 중이거나 완료된 단지가 18개, 분양중인 곳이 8개, 분양과 주공 매입이 함께 진행 중인 곳이 8개, 기타 17개 단지 등이다.

이민우 /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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