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하이닉스 이천공장의 구리공정을 허용한 것에 대해 수도권규제완화라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환경운동연합이 18일 논평을 내고 "별다른 공론화 과정없이 환경부가 일방적으로 구리공정 허용방침을 밝힌것은 실로 유감이며 크게 우려하지 않을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환경부는 1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하이닉스 반도체 이천공장의 구리공정 전환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힌바 있다.

환경연은 " 환경부는 그동안 상수원 특별규제지역에 대한의 입지규제 중심의 사고를 바탕으로 아무리 이미 가동 중인 공장이라고 해도 규제대상물질을 배출하게 되는 공정 전환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며 "따라서 환경부는 구리공정 허용 방침을 밝히기 전에 그동안의 입장을 번복하게 된 과정과 합리적인 근거를 밝혀야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단체는 "환경부는 그동안 전문가 회의와 민관환경정책협의회를 열어 하이닉스 구리공정 허용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는데, 어떤 전문가와 어떤 단체들이 어떤 방식으로 무엇을 논의했는지 관련 내용을 공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또 "환경부가 공론화과정을 거치지 않고 섣부른 결정을 내린다면, 개별 기업에 대한 특혜로 오인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한다"며 "또 팔당상수원 보호 지역에서 다른 기업들이 유사한 요구를 해 올 경우 불허할 근거와 명분이 상실될 수 있다"고 밝혔다. / 박상준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