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이익 2천540억… 2분기보다 2.3배 늘어

하이닉스반도체가 3.4분기 2천54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17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작년 동기(4천530억원)에 비해 이익 규모가 크게 줄어 다소 부진한 실적을 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하이닉스는 18일 글로벌 연결기준으로 3.4분기 매출 2조4천370억원에 영업이익 2천540억원, 순이익 1천7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1조8천680억원에 그쳤던 2.4분기에 비해 30% 이상 증가했고, 작년 동기(1조9천660억원)와 비교해서도 24% 가량 늘었다. 영업이익도 2.4분기(1천90억원)에 비하면 2.3배에 이르는 규모로 증가했다. 그러나 작년 동기에 비해 영업이익이 크게줄어들면서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는 못했다.

하이닉스는 하지만 "계절적인 성수기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시장환경과 미세공정 전환에 따른 초기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 10%를 기록했다"면서 "이는 2.4분기의 6%에서 크게 개선된 것"이라고 자평했다.

하이닉스는 2.4분기에 비해 매출이 증가한 원인으로 메모리 제품에 대한 계절적수요 증가로 가격이 안정되고, 생산성 증가로 출하량이 늘어난 것을 꼽았다.

특히 D램의 경우 상반기 가격 급락 이후 2GB 제품 채용이 대폭 늘어나고 계절적요인도 더해져 수요가 늘었다고 하이닉스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의 반도체평균 판매가가 2.4분기에 비해 3% 가량 상승했고, 출하량도 66나노 제품 양산 시작 등에 힘입어 17% 늘었다.

낸드플래시는 공급업체들이 공급량을 크게 늘리면서 가격이 떨어져 하이닉스 평균 판매가가 2.4분기 대비 6% 가량 주저앉았다.

다만 고용량 메모리를 탑재한 신규 응용제품의 출시로 시장수요도 함께 증가하는 흐름에 맞춰 60나노 제품의 비중을 늘리고 300㎜ D램 생산라인의 일부를 낸드플래시 생산으로 전환하면서 출하량은 90% 이상 증가했다고 하이닉스는 설명했다.

하이닉스는 앞으로 D램의 경우 66나노 제품 생산확대와 300㎜ 라인의 생산성 증대를 바탕으로 선도 업체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낸드플래시도 60나노 제품의 생산성 증대와 48나노로의 전환을 준비함으로써 경쟁력을 한층 제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하이닉스는 3.4분기 본사기준으로는 매출 2조3천400억원에 영업이익 2천630억원, 순이익 1천680억원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이 기준으로 보면 영업이익률은 11%였다. / 양승갑

yangsk@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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