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주제는 '충북 경제특별도 올바로 가고있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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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과 보전' 합리적 지향점 찾을때

장기혜 <청주시 용암동>

이른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얘기할 때 항상 맞부딛히는 것이 '개발'과 '보전' 논리이다. 양자는 지향점이 다르기 때문에 쉽게 결론나지 않는 논제이기도 하다.

이번 무심천 자전거도로 증설 문제도 언뜻보면 이 범주에 속하고 있다. 그러나 한 꺼플 벗기고 들어가면 이번 논란은 지속 가능한 발전 논제에서 다소 비껴나 있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무심천 자전거도로 증설은 시민 건강증진 차원에서 추진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청주시는 기존 자전거 도로가 다소 짧다고 보고 이의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 무심천 자전거 도로를 달리다 보면 기존 11㎞는 다소 짧은 면이 있다. 특히 평지를 달리기 때문에 땀이 거의 나지 않는 등 에너지 소모도 많지 않다. 결론적는 무심천 자전거 도로 증설에 적극 찬성하는 입장을 갖고 있다. 환경단체는 무심천 일대가 수달 서식지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이 부분은 좀더 검증이 필요하다고 본다. 수달이 일시적으로 출현했다고 해서 이를 곧바로 '무심천=수달 서식지'로 보는 것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 수달은 무척 예민한 동물이기 때문에 '무심천=수달 서식지' 여부는 보다 정확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본다.

한 가지 덧붙일 것은 자전거는 화석 에너지를 소비하지 않고, 따라서 공해를 전혀 유발하지 않는 '녹색교통'이라는 점이다.

'인간과 자연' 공존법칙 모색해야

임은혜 <청주시 운천동>

청주(淸州). 이 이름 자체에서 보듯 청주는 맑고 깨끗한 청정도시의 이미지이다.

무심천 자전거도로 정비사업은 녹색교통시설 확충으로 도심 교통난을 해소하고 자전거 활성화를 통해 에너지 절약 및 도시환경을 개선하고 시민들의 건전한 휴식·운동 공간 정착을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무심천 자전거 도로는 여러모로 공공의 휴식·운동시설이 극히 부족했던 청주시민들에게는 더할나위 없는 장소이다. 불과 십년 전만 해도 냄새나는 하천에 불구했던 무심천은 이제는 매일 수많은 사람들이 아침 저녁으로 나와 걷고 뛰며 즐길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하지만 미흡한 계획 및 낮은 시민의식 등으로 인해 문제점 역시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로 곳곳에 '애완견 동행금지','자전거는 자전거도로로, 사람은 조깅로로','인라인·오토바이 이용 금지' 등 무심천 자전거 도로 이용 규정을 제정하고 이를 알리는 플래카드를 곳곳에 설치하며 규정 준수를 당부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이용자들은 동행이 금지된 개를 데리고 오거나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는 등 규정을 위반하는 경우가 많다. 더욱이 자전거도로와 조깅로가 구분돼 있음에도 이를 제대로 준수하지 않는 데다 자전거도로를 역주행하는 사례도 잦아 사고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등 이용자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또한 무엇보다도 중요한 문제는 생태계파괴 여부이다. 각종 시민·사회단체들과 끊임없이 마찰을 빚어오면서도 시 당국은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입장 표명을 한 바이다. 무심천에 수달 배설물이 발견된 것은 수달서식지라는 근거이고, 무심천 자전거 도로 건설은 멸종위기종인 수달서식지를 파괴하는 것이 분명하며, 시 당국은 생태도시, 청정도시라는 이미지 구축이란 명목하에 정작 자연을 파괴하는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생태도시, 청정도시의 이미지 구축도 당연히 나쁜 것만은 아니지만, 개발에 앞서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지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계획을 무시한 채 개발 먼저 하고 보자는 식의 사업은 옳지 않다.

인간은 자연의 섭리 안에서 살아가는 한낱 미물에 불과한 존재이다. 깨끗해진 무심천이 도심속 회색 콘크리트에서 살고 있는 시민들의 안식처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는 시점에서 그 이치를 거스르지 않고 인간과 자연의 공존법칙을 모색해 나가는 것이 최우선이 아닐까 싶다.

'청주의 젖줄' 더 이상 훼손 안된다

박상호 <청주시 율량동>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어떤 시책을 추진하기 위한 사업과 환경보전 사이와의 갈등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생태계를 지키기 위한 단체와 건물이나 시설을 만들어 이익을 창출하고 지역을 발전시키려는 기업이나 정부기관 쪽의 갈등이 많았었습니다.

이번 무심천 자전거 도로 확장 문제도 비슷한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선 저는 무심천 자전거 도록 확장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중의 한 사람입니다. 저는 시민단체, 환경단체의 회원도 아니고 무심천 관계자도 아닙니다. 단지 평범한 학생일 뿐이지만 이런 저의 입장에서 생각하기에도 지금껏 우리 무심천은 너무나 많이 훼손되어 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위하여 하상도로를 만들고 아이들의 즐거움을 위해 롤러 스케이트장을 만들고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자전거 도로, 운동 트랙 등을 만들고….

지금은 무심천이라는 말이 무색해질 정도입니다. 원래 무심천은 하천이 아니었나요? 우리 청주 시민들이 젖줄이 되는 무심천이 어느 틈엔가 레저 생활 공간으로 점점 바뀌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아무리 무심천을 가꾸어 나가면서 발전을 시킨다고 해도 사실 찾아오는 시민들을 하나 하나 감시할 수 없는 이상 버려지는 쓰레기들과 자동차의 매연들은 무심천에 그대로 남겨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왜 반드시 자전거 도로를 무심천에 만들어야 하는지 그 명분도 납득할 수 없습니다. 물론 무심천은 청주의 중심이고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공간이긴 하지만 애초에 이 곳을 개발지로 만들어버린 시의 잘못도 어느정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시민들이 운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려면 그 취지에 맞게 시민들이 살고 있는 주택가나 학교 등지에 만드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가까운 곳에서 좀 더 많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그 규모가 조금은 작더라도 오히려 도심의 많은 곳에 만드는 것이 무심천의 환경을 보전하고 시민들의 건강도 지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무심천 곳곳에서 쓰레기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고 그 많던 백로들은 하나 둘씩 사라져가고 있는 듯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무심천을 좀 더 가꾸고 보호하지는 못할망정 더 이상의 개발은 돌이킬 수 없는 환경파괴를 야기시키고 말 것입니다.

우리의 젖줄인 무심천이 더 이상 훼손되지 않도록, 또 자전거 도로의 본래의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출퇴근 아닌 휴식공간 … 확장 그만

최아름 <청주시 개신동>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청주 무심천 자전거 도로를 이용하는 주민들이 늘어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2006년 유보되었던 문암매립장~신대동 간 자전거도로 연장공사를 최근 청주시가 추진함으로써, 시민·사회단체들과 하천 생태계보전을 이유로 현장농성을 펼치는 등 사회적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1차사업으로 장평교에서 문암매립장에 이르는 자전거 도로를 완료했을 때 시민들의 호응은 좋았고 무심천은 시민들에게 친숙한 여가공간으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방서교 상류지역에 천연기념물인 수달의 서식이 알려지면서 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

자전거는 녹색교통 수단으로서 교통문제를 해소하고 에너지를 절약하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자전거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탈 수 있는 도로의 설치는 필요하다. 그러나 무심천 자전거도로는 출·퇴근 등 생활용 도로라기 보다는 산책·운동 기능의 도로이다. 따라서 시민들의 레저생활에는 용이하지만 도심구간을 넘어 과도하게 확장하는 것은 생각해봐야 할 문제이다.

또한 하천부지에 설치된 자전거 도로의 경우는 하천생태계를 고려해 제한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무심천 자전거 도로는 매일 수 천명의 시민들이 몰려 자전거를 타거나 달리기, 걷기 등을 하며 건강을 다지고 있으며 이용 주민들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하지만, 시민들의 편의와 여가만을 앞세워 생태계를 훼손해서는 안된다.

마지막으로 자전거는 모든 시민들이 이용하는 시설인 만큼 스스로 규정을 준수하려는 청주인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한 바이다. 전국에서 자전거타기 가장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각종 자전거 이용 편의시설 설치, 자전거도로 턱 낮추기 등의 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해 나가고자 하는 청주시, 그리고 생태계 훼손을 이유로 그 사업을 반대하고 있는 시민·사회단체들.

서로 지나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적당히 조율해 나간다면, 결국 무심천에 살고 있는 수달에게도, 자연 안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행복한 일이 아닐까?

환경보전만을 외치는 것은 구시대적

정해순 <청주시 개신동>

세계적으로 환경보전, 웰빙 등의 바람이 불면서 이제 자전거 문화는 우리나라에도 밀접한 문화가 되었고 사람들의 건강에 대한 욕구는 날로 커지고 있다.

이런 시점에 무심천 자전거 도로의 확산은 어쩌면 필수적인 요소일지도 모른다.

지금 많은 시민단체들과 무심천 대책위에서는 환경보전, 생태계 보전을 이유로 들어 자전거 도로 개발을 반대하고 있지만 자전거 도로는 대다수의 많은 시민들이 원하고 필요로 한다.

물론 무조건적으로 다수의 의견을 따르는 것이 반드시 옳다는 것은 아니지만 환경파괴만을 이유로 들어 자전거 도로를 반대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것이 아닐까 한다.

이미 사람들 사이에 자전거 문화는 확산되고 있고 그만큼 시민들의 건강을 즐길 권리를 되찾아주기 위해서라도 이 사업은 추진되어야만 한다.

만약 환경보전만을 위해서 사업을 중단시켜야 한다면 지금 우리나라, 우리지역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중 그대로 밀고 나가도 되는 것들이 몇 개나 될까?

이미 지금 시대는 환경보전만을 외치기에는 너무나 많은 산업이 발전해 왔다. 그런데 환경보호를 위해 시민들의 건강과 여가를 즐길 권리를 막는다는 것은 구시대적인 발상이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지금 우리시대에 맞는 발상은 시민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함과 동시에 환경을 덜 훼손하고 다시 보존시킬수 있는 방법과 수단을 마련하는 것이 옳은 것이라고 본다.

가끔씩 무심천이나 충북대 운동장 근처에 운동을 나가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에 비해서 현재 우리 청주는 공원, 자전거 도로 등의 운동 공간이 매우 부족하다고 본다. 때문에 무심천 자전거 도로 확장을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바이다.

고유가시대 자전거도로 확장 환영

이원봉 <청주시 봉명동>

날로 기름값이 올라가는 고유가 시대에 무심천 자전거 도로 확장을 환영한다.

무심천 자전거 도로는 각 단체에서도 주말을 이용해 클린 캠페인으로 자전거타기대회를 개최하고, 차가 다니지 않아 자녀와 함께 나오거나 마땅한 운동공간이 없는 현실에 운동량이 부족한 현대인들이 주말에 즐겨찾는 운동공간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현재 남 시장이 무심천 도로를 계획대로 증설한다는 내용에 시민단체들은 환경오염, 파괴를 이유로 자전거 도로 증설을 반대하고 있다.

자전거 도로를 증설하면 환경 파괴와 환경오염이 정말 가중되는 것인가? 수달 서식지가 발견된 곳은 조금 우회해서 도로를 연장하면 될 것이다. 특별한 운동기구 없이 자전거를 이용해 마땅하게 운동할 공간이 없는 청주에서 무심천 자전거 도로는 남녀노소에게 좋은 운동공간이 아닐 수 없다.

왜냐하면 무심천을 따라 연결된 도로이기 때문에 자기 집앞에서 원하는 곳까지 다녀올 수 있기 때문이다.

특정 운동장에 걷거나 자전거를 타러 가려해도 차가 다니는 큰 길을 지나쳐야하고 이동거리가 멀면 운동을 포기해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주말마다 자전거 도로를 이용하고 있는데 무심천 옆이라 경관도 좋고 기분전환에도 아주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60만 청주시민이 많이 이용하는 자전거도로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좁게 만들어 자전거 이용 시민과 걷는 시민들의 충돌 위험이 있고 자전거도 앞에서 급브레이크를 밟게 되면 연쇄 추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험성이 있다. 기왕에 늘리는 것이라면 조금더 넓은 공간을 할애해 자전거 도로를 증설하는 것이 어떨까 제안해 본다. 문화수준이 향상되고 있지만 아직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부족한 것 같다.

시민사회단체들도 한번 더 생각해보고 청주시가 추진중인 자전거 도로를 어떻게 하면 더 친환경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지 함께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청주를 자전거도시, 건강도시로!

함종석 <청주시 용암동>

청주시에서는 올해부터 예산 19억원을 들여 현재의 장암동부터 문암동까지의 자전거도로를 환경관리사업소까지 연장하려 하고 있다. 본인은 매일 용암동부터 충북대 병원까지 자전거로 통학한다. 버스를 타는 것보다 시간은 덜 걸리면서 공짜로 운동까지 되니 이만한 일석이조가 없다.

자전거도로의 이점을 생각해보면 먼저, 건강해진다는 것이다. 자전거도로에 가보면 알겠지만, 앞으로 제대로 진행을 하지 못 할 만큼 많은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거나 달리기를 한다. 요즘은 웰빙시대이다. 우리의 삶의 질을 높여 행복하게 사는 것이 목표가 되었다. 이런 시대에 자전거 도로를 연장하여 보다 많은 시민들이 그것을 이용하여 건강을 영유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다음으로, 자전거도로를 이용해 통학하거나 출퇴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무심천변의 자전거도로말고도 차도 옆에 자전거도로는 있다. 하지만, 이런 자전거도로는 한계가 있다. 수많은 입간판들과 사람들, 불법주차된 자동차들을 요리조리 피해다녀야 한다. 그렇다고 차도로 다니면 목숨을 내놓는 것과 다름없다. 무심천변 자전거도로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해준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좋은 경치 속에서 마음놓고 달릴 수 있게 된다.

또, 자전거타기 문화의 활성화도 될 것이다. 자전거도로가 늘어나는 등 자전거를 안전하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진다면 시민들이 자전거타기의 이로움을 알게 될 것이고, 자전거타기 문화가 활성화 될 것이다. 그리하여 자동차 이용수가 줄어들 수도 있으며 그렇다면 자전거도로를 만드는 것이 오히려 환경을 살리는 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자전거도로는 이외에도 시민들의 여가공간이 될 수 있으며, 무심천변의 인라인스케이트장, 광장, 운동장 등의 편의시설과 연결해주는 기능도 할 수 있다. 또, 기름값, 교통비 등을 절약하여 가정경제에 도움을 준다.

이처럼 자전거도로는 많은 이점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환경을 오염시킬 수 있다는 환경론자들의 주장도 참고하여 최대한 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건설을 해야 할 것이다. 무심천변만이 아니라 시내 전체가 자전거도로로 연결되어 청주가 자전거도시, 건강도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환경친화적 자전거도로는 꼭 필요

곽주희 <보은읍 교사2리>

시민들의 휴식공간과 운동공감으로서의 자전거 전용도로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자연과 조화되는 친환경적인 자전거도로는 시민들의 바람일 것입니다.

요즘 학교와 학원 등을 다니느라 바쁜 학생들과 맞벌이로 직장생활을 하는 부모 등 평소 가족간의 대화나 운동이 부족한 현실입니다.

이에 가족과 함께 주말이나 평일 저녁에 같이 자전거를 타면서 일상의 대화도 하고 운동도 하면서 가족간의 화합을 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고유가 시대에 자전거는 무공해 교통수단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단 무심천변이 뿐만 아니라 일반 시내에서도 전용 자전거 도로를 만들어 원활한 교통정책을 펴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예산이 문제가 되겠지만 장기적인 계획을 세운다면 가능하다고 봅니다.

자전거 도로가 생기게 되는 무심천 변에는 유실수 나무를 식재하고 갈대나 야생화 단지 조성 등 시민들을 위한 볼거리나 휴식공간을 만드는 등 자연과 조화되는 친환경적인 요소들을 가미해 가족들이나 연인들이 자전거를 타면서 운동도 하고 볼거리도 즐기는 등 새로운 명소로 만들 수 있다고 봅니다.

자전거는 최고의 친환경 이동수단

박규희 <이천시 신둔면>

최근 무심천 자전거도로 증설을 한 시민단체가 반대하고 있다는 신문보도가 나온걸 봤다.

보도내용을 보니 이 단체는 "청주시가 무심천 수달살리기에 적극 나서야 하며 사전 환경성 검토를 받지않은 무심천도로의 철거와 함께 무심천 종합계획을 재수립할것"을 요구했다.

이 단체가 주장한 대로 천연기념물 제330호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보호종 1급인 수달이 나타난것이 사실이라면 무심천을 생태하천으로 만들수 있는 근거가 된다고 할 수 있다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수달서식지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 자전거도로를 증설하지 말라고 하는 것에는 반대다.

무심천에 수달서식지를 보존하기 위해 친환경적인 이동수단인 자전거도로 증설을 폐지해야 한다면 자동차 출입을 막는것은 물론 사람들도 다닐수 없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다.

평일은 물론 주말이 되면 얼마나 많은 시민들이 주야를 가리지 않고 무심천에서 자전거를 타거나 가벼운 운동을 즐기고 산책을 하는지 가본사람들은 누구나 안다.

특히 자전거는 굳이 고유가시대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절약과 건강, 환경보호라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지니고 있어 오히려 자전거도로를 확충되야 한다는 여론이 많다.

이같은 이유때문에 전세계 주요도시가 값싸고 작고, 간편한데다 소음마저 없는 자전거 이용을 유도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기도 하다.

콜럼비아 보고타시는 출퇴근시간 자전거 통행을 제한하고 300㎞에 이르는 자전거 도로를 만들었으며 미국 시카고시는 시민들은 물론 시간이 생명인 경찰과 의료인력도 때론 자전거를 이용하게 하고 있다고 한다. 서울시도 청계천을 복원하면서 인근에 자전거도로를 만들어 시민들의 활용도가 높다.

8천500만대의 자전거를 보유한 자전거 천국 일본도 통근이나 쇼핑수단으로 이용하는 인구외에 스포츠로 자전거를 타는 인구가 무려 1천500만명에 달한다.

이런점에서 자전거타기는 권장되야 하며 사고위험이 적고 쾌적한 환경에서 자전거를 탈 수 있는 무심천 자전거 도로는 공원이 적고 레저시설이 태부족한 청주시민들에겐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가족단위 시민들이 대거 몰리는 주말엔 자전거도로와 조깅코스가 비좁아 사고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어 자전거도로 증설은 진작부터 필요성이 대두됐었다.

따라서 청주시는 생태환경 훼손을 최소화 하는 선에서 자전거도로를 확충하고 도심지에도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본다.

청주시민이 행복한 문화·체육공간

고영욱 <청주시 봉명2동>

무심천 자연환경에 대한 오염과 생태계 파괴를 우려해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 결과 수달과 같은 보호종의 서식가능성과 무심천 오염을 이유로 들어 환경단체에서는 무심천 자전거 도로 확장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심천 자전거 도로와 보행용 도로를 몇 차례 이용해 본 시민이라면 대다수가 무심천 자전거 도로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실제로 이용하다 보면 아침 저녁으로 가족이나 연인들이 즐겁게 이야기 하며 산책하고 자전거를 타며 즐거워 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또 무심천변에 설치된 각종 운동기구와 인라인 스케이트장, 게이트볼 연습장, 자발적 체조모임 등을 보면 많은 수가 대도시에 몰려 있어 문화, 체육시설의 부족이라는 지방도시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인 '문화소외'에 대한 해결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교통체증 분담과 실질적 자전거 도로가 갖춰야할 '도로'로서의 연계성이 부족한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미 무심천 자전거도로는 본연의 의미 이상의 의미를 청주시민들로부터 부여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장평교쪽과 달리 운천대교 이하의 하류쪽으로 갈수록 가로등, 공중화장실과 같은 안전,편의 시설이 부족하지만 문제점을 개선하며 무심천 자전거 도로를 확장 한다면 청주시민에게 있어 더없이 훌륭한 문화·체육시설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이 지면은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으로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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