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옥 균열·주민들 육체적 피해 호소

아산 탕정산단 조성공사



아산시 탕정면 갈산리 일대 주민들이 탕정산업단지 조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 등으로 인해 가옥이 균열되고, 육체적 피해를 입고있다며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암반 발파과정에 사용된 폭약이 시험발파때와 다른 것이 일부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14일 주민들에 따르면 "시험 발파때 주민 일부가 참석했으나 당시 발파는 진동과 소음이 심하지 않았다" 며 "처음과 다르게 발파에 따른 소음과 진동이 심해지면서 가옥균열등의 피해가 발생 한 후 이같은 사실을 알았다" 고 밝혔다.

특히 현장 관계자에게 이를 항의하자 "암반이 강해서 소음과 진동이 커졌을 뿐이다"라고 밝히며 이를 계속 감추려 했던 것으로 알려져 도덕성마저 의심케 하고있다.

또 아산 경찰서는 "탕정산업단지에 사용 허가된 폭약은 미진동 발파용 폭약 20만개와 일반 발파용 폭약 250t 이어서 현재 마무리 공정이 80% 이상 진행중인 상태에서 이같은 일반 폭약 사용으로 민원이 발생했다" 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산업단지 조성에 일반 폭약을 사용하겠다고 허가 받고도 주민들에게는 미진동 발파만 하는 것으로 속이려했다는 비판을 받고있다.

더욱이 경찰은 현장과 초등학교 및 주변 마을과 150~200여m 거리여서 발파시 수업 방해와 민가 소음으로 인한 정상생활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이를 직권으로 취소한다는 조건도 붙였다.

이같은 폭약 사용은 미진동 발파용과 일반 폭약 사용에 따른 시공비용이 동일면적에서 2~3배 차이가 발생, 시공비용을 줄이기 위해 사용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에대해 현장 관계자는 "시험발파에는 미진동 폭약 발파가 있었지만 일반 발파에 대해서도 현장에서 주민들에게 설명한 것으로 알고있다" 고 말했다.

한편 아산시 탕정면 용두리와 갈산리 일대 246만7천여㎡에 조성중인 탕정 2산업단지는 총 사업비 8천251억원을 투입 2008년 완공 예정이다. 문영호 / 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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