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주가조작 검찰조사 최대 변수

한나라당 이회창 전총재의 출마와 BBK주가조작의 핵심 인물인 김병준씨가 귀국, 검찰의 조사를 받으면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지지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부매일을 비롯한 전국지방신문협의회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주)한길리서치연구소에 의뢰, 전국 16개 시·도에 거주하는 19세이상 성인남녀 2천명을 대상으로 지난 23,24일 이틀동안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대선후보 지지도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38.9%, 무소속 이회창 후보 19.7%,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14.0%,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7.2%,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3.4%, 민주당 이인제 후보 1.4% 등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대선후보의 지지도를 지난 2차조사(10월26~27일)와 비교해 보면 이명박 후보는 45.4%에서 무려 6.5%p나 하락했으며 정동영 후보 2.3%p, 이인제 후보 2.1%p, 문국현 후보 1.9%p, 권영길 후보 0.2%p 등으로 줄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BBK 주가조작에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질 경우 이명박 후보의 지지도는 전체적으로 10명중에 6명이 계속 지지하겠다고 응답했으나 4명 정도는 지지를 철회하거나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현재 BBK주가조작과 관련된 김경준씨가 검찰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후보가 관련이 있다고 밝혀지더라도 이 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자가 62.9%에 달했고 26.0%는 지지하지 않겠다, 11.1%는 잘 모른다고 응답했다.

만약에 이명박 후보의 지지를 철회하고 다른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층 203명 중에 무려 46.9%가 이회창 후보를 꼽았고 이어 12.5%는 정동영 후보를, 7.4%는 문국현 후보를, 4.6%는 이인제 후보를, 1.1%는 권영길 후보라고 밝혔다.

범여권 대선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21.4%는 가능하다, 67.5%는 불가능하다고 응답했으며 범여권 대선후보 단일화 인물 전망은 정동영 후보 60.1%, 문국현 후보 13.6%, 이인제 후보 6.2% 등으로 정동영 후보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번 대선의 가장 큰 변수로는 BBK이명박후보 관련 검찰조사결과가 63.4%로 가장 많았고 이어 후보들의 정책이나 공약 18.3%, 범여권 단일후보 성사여부 6.5%, 전·현직 대통령의 대선 개입 2.7%, 남북관계 변화 1.4% 등으로 응답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에 대해서는 18.1%가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40.9%는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며 국민들의 정당지지도는 한나라당 45.7%, 대통합민주신당 9.4%, 민주노동당 5.2%, 민주당 3.8%, 창조한국당 2.3%, 국민중심당 0.5%로 나타났다.

한편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법으로 진행된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