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 수질오염·생태계파괴 이유 제동

증평군 도안면 연촌리 일대에 추진중인 증평도농교류교육문화체험특구사업이 사업 추진 2년여만에 원점에서 재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증평군과 한국농촌공사는 지난 2005년 7월 21일 총사업비 1천441억원을 들여 연촌리 일대 304만㎡ 부지에 도농교류시설, 지식기반센터, 전통문화체험시설, 청소년수련시설 등을 갖춘 증평도농교류교육문화체험특구를 조성키로 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그러나 이 사업은 재경부가 지난달 29일 회원제골프장은 지역특화사업 발굴을 위한 특구사업 목적과 맞지 않고 사업 부지 인근에 830만톤 저수용량의 원남저수지가 자리해 수질 오염과 생태계 파괴 등에 대한 사전환경성 검토가 2회나 동의를 받지 못한 사례 등을 이유로 심층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통보함에 따라 MOU 체결 2년4개월만에 원점에서 재검토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평군도 재경부의 심층적 재검토 의견을 원칙적으로 수용하고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특성에 맞는 새로운 사업을 발굴키로 하는 등 도농교류체험특구사업을 사실상 포기하기로 내부 방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증평군민의 염원인 특구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사실상 포기하게 됐다"며 "특구법 대신 다양한 지역개발 관련법을 검토해 신중하고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촌공사는 지난해 3월과 9월 부처협의 과정에서 환경부와 산림청이 환경오염과 산지전용면적 과다 등을 이유로 서류 보완을 요구해 오자 친환경적 개발계획과 오염 발생량을 최소화하는 방안 등과 함께 회원제골프장을 대중제골프장으로 변경하는 등 특구면적 조정안을 마련해 지난달 9일 재경부에 특구사업계획서를 다시 제출했었다. 한기현 / 증평

hanman@jbnews.com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