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에 상처·화상…시민단체가 입원시켜

계모로부터 수차례 폭행을 당한 6살바기 여아가 마을 주민의 신고를 받은 시민단체의 도움으로 청주시내 한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일이 발생했다. 사회복지법인 「한국이웃사랑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10시 30분쯤 옥천군 청성면 망월리에서 김수연양(가명·여·6)이 어머니에게 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이웃사랑회」는 이날밤 10시쯤 관할 파출소인 청성파출소 직원의 도움을 받아 옥천의 김양 집을 찾아가 울고 있는 김양을 부모로부터 격리 시킨뒤 청주시내 한 병원 응급실로 긴급 후송했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이웃사랑회 관계자와 경찰에 따르면 『방 한 구석에 강아지만한 크기의 어린 아이가 웅크리고 있었다』며 『죽지 않은 것이 정말 다행일 정도로 비참한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병원측은 『6살 아이가 체중이 13㎏ 정도 밖에 나가지 않을 정도로 극도로 야윈 상태로 온몸에 상처와 화상이 나 있으며 생명이 위험한 상태였다』며 『외견상 갈비뼈가 2대 이상 부러졌던것 같고 회복을 하려면 상당 기간이 걸릴것 같다』고 말했다. 이밖에 주민들도 『평소 어린아이 울음 소리가 자주 들렸으며 김양이 맞는 현장을 수차례 목격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양의 부모는 다음날 오전 파출소로 나오라는 경찰의 말을 무시하고 당일 밤 그대로 달아난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경찰은 김양의 부모가 5∼6개월전 옥천군 청성면 망월리로 이사 온 후 전입신고는 커녕 김양의 출생신고 조차 하지 않은 사실을 밝혀내고 이웃 주민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강화하는등 김양의 부모들 소재 파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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