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회 "오락가락 행정으로 신뢰도 추락"

증평군의회가 집행부의 증평도농교류교육문화체험특구조성사업의 포기 방침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6일 열린 증평군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박인석 의원은 "지역 최대의 현안인 특구사업이 환경부 및 산림청과 협의에서 두차례나 부동의 결정이 내려졌는 데도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지 않은 채 지난달 22일 또 다시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결국 사업이 무산될 상황에 높였다"며 무책임한 행정을 질타했다.

특히 "지난달 29일 특화사업과 연관성이 떨어진다는 이유 등으로 심층 검토가 필요하다는 재경부의 특구 계획안에 대한 결과 통보를 의회와 한마디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언론에 발표해 행정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사업 추진도 어렵게 만들었다"고 지적하고 군수와 부군수의 출석을 요구했다.

김선탁 의원은 2005년 양해각서 체결 이후 군의회가 특구사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내용의 악성루머와 최근 군 관계자가 재경부를 방문해 사업포기 의사를 전달했다는 설에 대한 사실 여부를 따지고 "오락가락하는 일관성없는 행정이 결국 사업 파트너인 농촌공사와의 관계를 악화시켰다"고 주장했다.

김경자 의원은 "특구 지역인 연촌리 주민은 물론 농촌공사, 군의회와 사전에 한마디 협의도 없이 언론을 통해 일방적으로 사업 포기를 발표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사전 환경성 검토에서 2차례 부동의 결정과 허가 부처인 재경부의 심층검토 의견을 무시하고 주민 열망이 높다고 무조건 사업을 끌고 갈 수는 없다"며 "특구 지정를 포기하는 대신 다양한 지역개발 관련법을 검토해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을 발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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