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농가 1천700만원 지급… 피해급증 우려 근본 대책 마련 절실

괴산군은 처음으로 야생동물 피해를 입은 농가에 총 1천7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군은 7일 야생동물 피해보상심위위원회를 열고 지난 9월 야생동물에 의해 브로콜리밭 2천700㎡ 피해를 입은 노모씨에게 283만원 등 올해 야생동물 피해 15농가에 총 1천707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키로 결정했다.

지난해 12월 야생동물에 피해를 본 농가에 피해액의 50∼100% 범위에서 보상금을 지급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보상금 지급에 관한 조례가 제정된 뒤 보상금이 지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물별 피해건수는 채소류 8건, 옥수수 6건, 벼 1건 등이며, 농작물에 피해를 준 야생동물은 멧돼지 7건, 고라니 8건 등이다.

군 관계자는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의 피해가 해마다 증가해 지난해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올해 처음 적용했다"며 "농민들의 피해를 생각한다면 이것은 미봉책일뿐 야생동물 피해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기현 / 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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