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군의회, 대체사업 발굴 등 집행부 질타

증평군의회가 사업 추진 2년여만에 원점에서 재검토되고 있는 증평도농교류교육문화체험특구사업을 대체할 수 있는 대안을 내놓을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

군의회는 10일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유명호 군수의 최대 공약이자 지역 최대 현안사업인 도안면 연촌리 도농교류교육문화체험특구사업이 원점에서 재검토가 불가피한 상황에 대해 집행부의 공식적인 입장을 묻고 다각적으로 지역개발 관련법을 검토,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을 발굴해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김선탁 의원(증평읍)은 "특구사업 목적과 맞지 않는 회원제골프장을 고수해 결국 사업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며 무책임한 행정을 지적하고 '농촌공사를 배제하고 민간개발이 가능한 지'와 '회원제골프장을 대중골프장으로 변경해 특구 지정을 재신청할 계획이 있는 지' 등 집행부의 연촌리 개발 의지를 집중 추궁했다.

박준선 의원(도안면)은 "항우연, 도농교류사업 등 지역 최대의 현안사업들이 밀실행정 등으로 흔들리고 있다"며 행정력 부재 등에 따른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승진 부군수는 "농촌공사가 재경부의 공문 내용에 맞게 개발 계획을 수정하고 확고한 추진 의지를 보이면 특구사업을 다시 추진할 수도 있다"며 "그러나 사전 환경성 검토에서 두차례 부동의 결정이 내려진 데다 담당 부처인 재경부의 심층적인 재검토 입장을 볼 때 특구 지정을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김 부군수는 특히 "특구 지정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것이지 연촌리 개발계획 자체를 포기한 것은 아니다"며 "특구법 이외 다양한 지역개발 관련법을 검토해 지역 특성에 맞는 신중하고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의회 차원의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증평군과 농촌공사는 2005년 7월 MOU를 체결하고 오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1천400억원을 투자해 도안면 연촌리 일대 304만여㎡에 도농교류시설, 전통문화체험시설, 청소년교육센터, 골프장 등을 갖춘 도농교류교육문화체험특구사업을 추진해 왔다. 한기현 / 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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