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산가족 상봉으로 더욱 광복절의 의미가 크게만 느껴지는 8월 15일.

일제 36년의 아프고 쓰린 기억을 되새김질 하며 새로운 희망을 다짐하는 의미에서의 국기게양은 해마다 맞이하는 광복절 아침에 이땅에 살고 있는 우리 국민이 반드시 해야할 하나의 의무이다. 특히 광복 55주년을 맞는 이번 광복절은 몽매에도 그리던 이산가족들이상봉하는 역사적인 날로 기억되며 온나라를 눈물의 도가니로 만들어 놓고 있다.

이같이 참으로 중요한 날에 단양군 관내에서의 태극기 게양은 인색하기 짝이 없어 아쉬움이 매우 컸다. 이날 아침 관내 주요지역을 둘러본 결과 관공서 대부분은 국기를 달았으나 장기간 게양으로 인해 태극기가 낡고 탈색된 것이 많았으며, 그나마 남다른 애국심과 호국정신으로 무장한 향군회관과 시내중심가에 위치한 J은행단양지점에는 국기를 달지 않았다.

또 단양군청 사무관급 이상 간부집에는 모두 국기를 단 반면 6급 담당급 공무원 가정에는 절반이상이 게양하지 않아 대조를 이뤘다. 또한 경찰서 관사에는 국기가 펄럭였으나, 부군수 관사, 교육청 관사, 군청과장 관사에는 태극기가 보이지 않았다.

관내 군, 도의원 10명중 장용두, 김영주군의원 집에는 국기가 달렸고확인된 5명의 의원은 달지않아 지도층 인사들의 국기게양 의식이 절실했다. 이와 비교해 서민들의 보금자리인 공간 아파트 주민들은 80%이상 국기를 내걸어 뜻깊은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겼고 일부 모범운전자들의 차량에 부착돼 펄럭이는 태극기가 광복절 하루동안 단양거리의 쓸쓸함을 조금이나마메워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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