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만을 생각하는 한국화장품 음성공장

한국화장품의 심벌은 학이다. 대표적 브랜드인 쥬단학의 학에서 나온 것이다.

학은 기업의 장구한 생명력을 상징하고, 우아한 모습과 소리는 새중 신선으로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확고부동한 기업 이념과 영원 불변의 기업 양심을 의미한다.

2006년 음성으로 이전한 뒤 세계 초일류 기업 비상을 위해 힘찬 날갯짓을 하고 있는 한국화장품 음성공장을 찾았다.

▲ 노사가 한마음 한뜻으로 세계 초일류 기업비상을 위해 힘찬 날개짓을 하고있는 한국화장품 음성공장의 어원성 관리팀과장(왼쪽부터), 이덕행 노조위원장, 권용민 공장장, 김영식 노조지부장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한국화장품은 1962년 설립한 46년의 역사를 갖고있다. 1990년대 이전만해도 국내 화장품 시장의 30%를 점유할 정도로 수위를 다투는 장업계(裝業界) 대표회사를 자부했다.

그러나 세계화 바람과 IMF 금융위기, 월드컵을 거치면서 수입화장품의 시장 점유률이 4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시장이 악화되는 위기를 겪고 있다. 국내사간 경쟁도 치열해 지금은 400여개 업체가 생존 싸움을 벌이고 있다.

한국화장품 또한 예외가 아니어서 경영불안과 시대의 변화에 적절히 대응치 못한 과거를 통절히 반성하고, 320여명 노사 전 직원이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덕행 노조위원장은 "과거 10년 연속 파업이라는 기록을 가질 정도로 노사관계가 불안한 적도 있으나 지난해에는 단 3차례 교섭으로 임단협을 마무리할 정도로 노사의 신뢰가 돈독하다"며 "지금은 회사의 성장과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노사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권용민 공장장도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고 우리 회사 전 직원들의 애사심은 남다르다"며 "그동안 축적된 기술력과 최고의 품질을 바탕으로 "올해에는 조금만 터뜨리면 불길이 일어날 것"이라고 한국화장품의 중흥시대를 확신했다.

한국화장품은 2006년말 식물 배양바이오 기술을 이용해 산삼 배양근을 원료로 하는 신제품 산심을 개발, 국내 특허를 등록하고 세계10개국에 특허출원중이다.

가장 동양적인것, 가장 한국적인 것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고민하던 중 산삼을 착안한 것이다.

여기에 공장이 위치한 음성지역의 특산품인 인삼을 원료로 하는 신제품 개발도 고려중이라고 살짝 귀띔한다.

권 공장장은 "프랑스의 세계적 브랜드인 랑콤을 생산하며 얻어진 연구실력과 기술력은 유럽의 세계적인 화장품사와 경쟁하기에 충분하다"며 "회사의 취약 부분으로 여겨지는 마케팅 분야도 새로운 부사장을 영입하는 등 달라진 면모를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한국화장품은 400여 품목을 월간 200만개 이상 생산할 수 있는 최고효율의 생산 시스템과 동시에 공장이라기보다는 공원같은 분위기다.

직원들의 건강 복지 향상을 위해 천연잔디구장을 조성하고 소나무 정원에는 야외용 벤치와 원두막, 산책로 등을 설치해 직원들이 운동뿐만 아니라 편안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주말이나 휴일에는 공장 개방을 통해 지역주민들이 자치 활동을 벌이거나 휴식공간으로 활용하도록 지역사회에 기여하고도 있다.

쾌적한 작업환경과 직원의 안전과 건장을 먼저 생각하는 기업철학은 요통예방탈춤에서도 찾을 수 있다.

탈춤은 송파산대놀이의 춤사위 일부를 응용한 것으로 매일 아침이면 관리팀 어원석 과장의 힘찬 몸놀림과 추임새에 맞춰 모든 직원들이 탈춤을 추며 힘차게 하루를 시작한다. 9년째 이어지는 요통예방탈춤은 건장증진 우수사례로 수차례 표창을 받는 등 지난해에는 2007 산업안전경영대상을 받기도 했다.

한국화장품은 올해 고객만을 생각하기로 했다. 기업의 관점이 아닌 소비자의 생각을 제품과 서비스에 반영시키는 것 만이 국경없는 글로벌 경쟁에서 이길 수 있기 때문이다.

권 공장장은 "한미 FTA에 이어 유럽과의 FTA가 체결되면 장업계가 더욱 어려워 질 것이다"면서 "그러나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 세계 일류기업이 되기위한 전 직원들의 할 수 있다는 의지는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무자년 도약을 다짐했다.

이 위원장도 "노사 구분없이 모든 직원들이 우리 제품을 사용하고, 홍보·판매하는 등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기왕이면 선물이나 기념품으로 화장품을, 우리 한국화장품을 많이 사랑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객의 아름다움을 만들기위해 고민하고, 노력하는 이들의 의지가 참 아름다웠다. / 박익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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