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일본·한국 3개기업 거론… 절반이상 지분요구

독일 쇼트사가 일본 구라모토사의 공백을 메울 새로운 파트너를 찾고 있는 가운데 협상중인 3개 기업이 50% 이상의 지분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경영권 이양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 일본 구라모토사의 철수로 7세대 TFT-LCD 시범생산을 중단하며 새로운 파트너를 찾고 있는 쇼트사는 최근 국내외 3개 기업과 막바지 협상을 진행중에 있으며 이들은 각각 50%에서 70%이상의 경영권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협상을 진행하며 미래가치와 고용승계를 중요한 조건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했다. 구라모토사의 철수로 7세대 TFT-LCD 시범생산을 중단하며 인력의 절반을 감원한 쇼트사로서는 직원들의 고용불안과 인력누수를 막기 위해서도 고용승계는 중요한 협상요인일 수밖에 없다.

쇼트사가 막바지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힌 합작투자회사는 모두 3개 기업 정도로 압축된다. 현재로선 유럽과 일본, 한국 기업이 거론되고 있으며 이들은 절반 이상의 지분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쇼트사 오창공장 최홍림 부사장은 "협상을 진행중인 상황에서 철수 보도가 나와 난처했다. 이미 시설투자를 한 상태에서 철수는 있을 수 없으며 단지 지분은 구라모토사와 합작시 쇼트사가 가졌던 75%에서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는 독일 현지 탑매니지먼트들이 참여해 협상을 진행중에 있다"고 밝혔다.

협상을 진행중인 3개 회사에 대해서는 극도로 말을 아꼈으며 단지 쇼트사 오창공장이 외국인투자지역에 있음을 강조하며 외국기업 내지 외국기업의 지분을 60% 이상 갖고 있는 국내기업 등 다양한 변수가 있을 수 있다고 전제했다.

한편 쇼트사의 경쟁사로 통하는 국내 글라스 업체들의 합작 참여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미국회사인 삼성코닝글라스와 LG와 합작회사인 미국의 NEG글라스, 일본 NH테크노 글라스를 비롯, 쇼트사와 동일한 생산방식(플로팅)을 갖춘 일본 아사히 글라스가 5세대와 7세대 TFT-LCD를 생산하고 있다.

/ 김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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