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화재 … 승합차 전복 일가족 4명 사상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 연휴를 차분히 보낸 대부분의 시민들은 일상으로 돌아와 새로운 한주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길었던 설연휴 만큼 충청권에서는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화재·방화=지난 7일 오후 7시3분 제천시 동현동 한 실내포장마차에서 불이 나 박모(47)씨가 숨지고 포장마차 주인 이모(43·여)씨가 온몸에 3도화상을 입어 서울 모병원으로 이송됐다.

불은 포장마차 60여㎡와 인근 슈퍼마켓 30여㎡를 태워 2천여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뒤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지난 9일 오후 2시30분께 단양군 영춘면 경모(60)씨의 집에서 불이나 경씨가 전신에 화상을 입었다. 이 불로 주택과 가재도구 등 2천200여 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10일 오후 1시40분께 충북 음성군 감곡면 상우리 중부내륙고속도로 감곡 나들목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나 소나무와 잡목 등 1ha의 산림을 태운 뒤 1시간 30분만에 진화됐다.

불이 나자 헬기 1대와 공무원·주민 등 100여명이 긴급 동원돼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건조한 날씨에다 낙엽이 두텁게 쌓여 불길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가 난 산림 부근에서 쓰레기를 태우던 안모(48)씨가 부주의로 불을 낸 것으로 보고 안씨를 상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중이다.

7일 오전 6시 20분께부터 50분까지 30여분 동안 청주시 상당구 율량동 A아파트 202동 지하계단과 같은 동 카센타 등 일대 4곳에서 연쇄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교통사고=지난 9일 새벽 4시10분께 청주시 흥덕구 송정동 하이닉스 증설공사 현장 앞 길에서 라노스 승용차(운전자 양모씨·27)와 아반떼 승용차(운전자 권모씨·30)가 충돌, 아반떼 승용차에 함께 타고 있던 백모(42)씨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운전자 양씨 등 2명이 크게 다쳤다.

이에 앞서 7일 오후 5시께 충북 충주시 주덕읍 신영리 앞 노상에서 이모(46·여)씨의 코란도 승용차가 무단횡단하던 이모(48·여)씨를 치어 숨지게 했으며, 같은날 오전 8시 30분께 청주시 흥덕구 사직동 노상에서 김모(68)씨의 소나타 승용차와 윤모(45)씨의 스타렉스 승합차가 충돌, 소나타 운전자 김씨가 숨졌다.

8일 오전 10시20분께는 충남 보령시 주포면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204km 지점 (대천 휴게소 부근)에서 경기도 용인으로 향하던 임모(38·여)씨의 승합차를 옆 차선에서 달리던 승용차가 추돌했다.

이로 임씨의 승합차가 전복, 함께 타고 있던 임씨의 언니(42)가 숨지고 최모(41)씨 등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변사 및 기타 사건사고=지난 7일 밤 10시께 청주시 모 슈퍼마켓 휴게실에서 김모(67)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아들(37)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숨진 김씨가 형제들과 법정싸움을 마친 후 명절 날 형제들이 찾아 오지 않자 자신의 신병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중이다.

9일 오후 2시40분께 청원군 옥산면 주택에서 안모(81)씨가 화장실에 쓰저려 숨져있는 것을 동네 이웃 곽모(80)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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