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미국 CNN과 기자 회견

김대중대통령은 18일 『앞으로 남북 이산가족들의 상봉뿐아니라 편지왕래나 전화통화, 재결합이 가능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국 CNN방송과의 회견에서 『이번에 처음으로 가족들이 따로 만나 대화하는등 이산가족 상봉을 무사히 마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 많은 이산가족들이 상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또 『남북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쟁을 안하는 것으로 적화통일도 흡수통일도 안된다』며 『앞으로 남북간 군사 핫라인이나 국방장관 회담, 군사위원회를 통해 긴장완화를 추진하고 4자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체제를 이룩, 전쟁을 종식하고 평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북미관계 개선과 관련해 『김정일위원장은 미국과의 관계를 계속 유지하려는 인상을 받았으며 내일이라도 수교가 가능하다고 했다』며 『북한에 가장 중요한 것은 안보와 경제인데 미국이 유용한 도움을 줄 수 있고 미국과 북한의 관계는 서로 조금만 노력하면 개선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주한미군 문제에 대해 김대통령은 『미군문제가 나왔을 때 김위원장은 미국을 비난하거나 욕한 적이 없으며 유럽에서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역할을 설명하자 김위원장도 같은 생각이라고 밝히는등 이번 정상회담에서 미군철수 문제는 깨끗이 정리됐다』며 『남쪽에서도 80%가 미군주둔을 원하고 있어 주한미군에 대한 지지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이와함께 SOFA(주한미군지위협정)개정 문제에 대해 『일본과 독일 수준에 비해 부족한 면이 있어 일부 반미주의자들이 이용하고 있으나 빨리 이문제를 해결하자고 미국에 제안하고 있고 미국도 그런 자세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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