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들 의료사고 주장

충남 천안시 쌍용동소재 C종합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잇따라 숨지는 사고가 발생, 의료사고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병원과 유족들에 따르면 지난 19일 담석제거 수술을 받은 이모씨(69)가 22일 오전 8시5분께 숨졌다는 것.

이씨는 지난 4일과 11일 감기 증세로 신방동의 한 내과에서 두 차례 치료를 받은 뒤 13일 C병원을 찾아 종합검진을 받았다.

검진 결과 담석이 발견, 일주일 뒤인 19일 수술을 받았으나 이 씨의 증세는 호전되지 않았다.

그러자 병원은 CT촬영에 들어갔고, 이씨의 몸에서 장 천공이 발견, 같은 날 장 봉합 수술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수술 이후에도 이씨는 상태가 나빠지면서 결국 22일 오전 숨졌다. 이에 유족들은 "병원 측은 처음부터 정확한 병명을 찾아내지 못했다"며 "이는 병원과 의료진의 과실임이 분명하다" 고 주장했다.

앞서 이 병원은 지난 달 25일에도 맹장이 터져 고름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김모씨(48·여)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 의료사고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병원측은 이모씨의 수술과 관련해 아무런 해명자료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한편 경찰은 25일 오전 이씨에 대한 부검을 실시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계획이며, 병원 측은 부검 결과가 나온 뒤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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