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잘 나가는 지역축제들은 감성마케팅을 잘 활용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감성마케팅의 일반적인 특징은 고객의 시각에서 바라보고 요구하기 전에 먼저 주려는 자세, 디자인과 스토리텔링을 담아야 한다는 것, 고객들에게 새로운 체험을 제공한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함평의 나비축제와 무주 반딧불이 축제, 경북 상주의 곤충축제들이 성공한 이유도 새로운 것을 주제로 다른 축제와 차별화를 시켜 지역의 축제가 전국적 축제로 발돋움한 대표적인 케이스들에 해당된다.

광주 이천의 도자기 축제가 성공한 것은 고객이 참여하는 축제였기 때문이며, 당초 20만명의 참가를 예상하고 시작한 강원도 화천의 산천어축제에 열배가 넘는 250만명의 관광객들이 다녀간 것도 새로움을 선보이면서 체험을 유도하는 참여형 축제로 승화시켰기 때문이다.

축제의 시발점은 항상 지역민들이 즐거워하고 긍지를 갖게 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왜냐 하면 무엇보다도 축제의 주역은 지역 주민과 행사의 참여자들이기 때문이다.

금산 인삼축제가 성공한 축제로 꼽히는 것도 인삼축제기간 동안 7~8백억원 가량의 인삼이 팔리면서 지역의 인삼농가를 비롯한 관계자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는 것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로 10회째 맞는 옥천 이원묘목축제가 오늘부터 30일까지 3일간 옥천군이원면 건진리 옥천이원묘목유통센터 일원에서 열린다.

옥천이원묘목영농조합법인이 주최하고 이원청년회가 주관하는 옥천 이원묘목 축제기간 동안에는 행사장을 찾는 관람객에게 1년생 감나무 2그루를 무료로 나눠주고, 가족단위 방문객을 위한 나무곤충만들기, 지점토 공예, 가족사진 찍기, 토피어리 만들기 등의 상설행사장도 운영한다.

또한 행사 전에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간이풀장에서 메기, 장어, 미꾸라지 등의 물고기 잡기대회가 열리는 등 체험행사가 부쩍 늘어났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밖에도 수석 분재와 어울리는 실내조경의 전시 판매장과 삼백초, 야콘 등 기능성 농산물의 전시 판매, 이원면 대흥4거리에서 묘목유통센터까지 230m 거리에 야간방문객들을 위한 화려한 로체비스타 50만개로 이루어진 빛의 조각으로 볼거리를 제공하는 등 차별화된 축제로 자리매김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옥천군 이원면 일원에는 이미 500여 농가가 어린나무 기르기에 종사하며 150ha에 연간 1,290만그루가 생산되고 연 155억원의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행사를 주관하는 관계자들은 물론 해당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들은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과 긍지, 자부심을 갖고 축제에 임하되, 행사가 끝나면 피드백을 통해 묘목 축제가 새로운 지역의 축제로 승화될 수 있도록 되돌아보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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