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대 사상 20년만에 … 직선제 사실상 폐지

권재술 한국교원대 총장이 약속대로 단과대학장과 대학원장을 직선제가 아닌 총장 임명제 방식으로 임명했다.

권 총장은 최근 대학원장에 김범기 교수(물리학과)를, 단과대학장인 1·3·4대학장에 최기영(유아교육과)·이길재(생물교육과)·주명덕(체육교육과) 교수를 각각 임명했다.

교원대가 단과대학장을 총장이 임명하는 형식으로 선출한 것은 국공립대학 사상 20여년 만으로, 권 총장은 지난 18일 취임식에서 "교수사회에 파벌조성 등의 병폐를 안기는 단과대학장 직선제를 폐지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전국 국공립대학은 지난 1980년대 말부터 단과대학장을 교수 등 학내 구성원들이 투표로 뽑는 직선제 방식을 택해왔다. 따라서 권 총장의 이번 결단에 다른 국공립대학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되고 있다.

한편 권 총장은 오는 2010년에 임기가 만료되는 신임 대학원장과 단과대학장 4명 등 단대학장급 5명에 대한 인사 때도 총장 임명제 방식을 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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