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과 제자 '아름다운 동행'


스승의 날인 15일 선생님은 학생을, 학생은 선생님을 사랑하고 은혜에 감사하는 사제간의 정이 넘쳤다.

교사들이 학생들을 위해 공연을 준비하는가 하면 명사초청강연회, 1일 명예교사제, 구두닦아 드리기, 장한 어버이 표창 등 감사와 사랑의 의미를 다양한 방법으로 실천했다.

청원 내수초(교장 민광기) 교사들은 틈틈이 짬을 내 연습한 실력으로 작은 음악회를 열고 학생들 앞에 섰다.

이날 음악회는 박지연 교사의 기타연주와 신용금 외 20명의 교사가 '별, 아가씨들아'를 합창하고 백혜옥, 신동님 교사의 중창과 피아노 독주가 이어지자 학생들은 '스승의 노래'를 합창해 교사들의 고마움에 화답했다.

청주 사직초(교장 박인섭)는 사직초 어린이회가 스승의 날 기념식을 준비해 카네이션 달아드리기, 감사의 편지 낭송 등 스승의 은혜에 감사하는 행사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사직초 어린이 회장 우연식(6년)군은 "행사를 준비하며 선생님에 대한 감사와 존경심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으며, 박인섭 교장은 "어린이회에서 방송과 사진 촬영 등 스승의 날 행사를 진행한다고 해 반신반의 했는데 어린이들이 스스로 준비하고 진행해 너무 아름답다"고 기뻐했다.

충주 예성여중(교장 정호영)은 잔디운동장에서 학생대의원회(학생회장 정다인)주관으로 학생들이 평소 방과후 학교와 동아리 활동에서 배운 가야금 병창, 중창, 기악 합주, 댄스 공연을 펼쳤다.

청원 비봉초는 '아름다운 동행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스승의 날'이란 제목으로 지역사회 명예 1일교사를 초빙했고, 음성 대소중은 음성 정신병원의 후원을 얻어 조각공원을 찾아 다양한 인물상과 민속공예품 등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교생이 50명인 영동 상촌초는 스승과 제자가 둘러앉아 흙으로 흙피리를 만들고 모닥불도 피워놓고 교사들과 제자들이 도란도란 정겨운 이야기를 나눴다.

영동 용문중학교는 장한 어버이를 선발해 표창과 함께 밥그릇을 전달했다.

진천중은 '스승님께 드리는 편지' 낭독, 선생님 구두 닦아 드리기 등으로 스승의 은혜를 새겼다.

이 학교 교사는 "자칫 스승, 제자 간의 관계가 오해와 불신의 관계가 되기 쉬운 요즘 세태에서 마음 훈훈하고 정감 있는 사제 간의 관계가 형성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지역 전교조 소속 교사 1천여 명은 이날 "교육주체인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학교자율화 계획은 학교 황폐화계획"이라며 점심식사를 거르는 단식투쟁을 벌였다. / 박재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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