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종교단체 추모공원 조성 강력 반발

전북의 한 종교단체인(원불교)가 대규모 추모공원인 납골당을 논산시 벌곡면에 조성키로 하자 인근 주민들이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논산시와 벌곡면 주민 등에 따르면 원불교(전북 익산 소재)의 교육시설이 있는 벌곡면 양산리 일원 113만5천846㎡에(2만8천기)의 납골묘를 설치하기 위해 지난달 24일 논산시에 사전심사청구를 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벌곡면 주민들은 지난 8일부터 연대 반대 투쟁위원회를 구성하고 반대 투쟁을 벌이기로 하고 지난 14일부터 지역주민 12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이 종교단체의 교육시설 입구에서 반대 플래카드를 내걸고 집회도 가졌다.

이날 집회에는 신독재 김집(愼獨齋 金集)의 묘소(도지정문화재 자료 296호)를 모시고 있는 광산김씨 문경공파 경사재 종중도 참여했다.

무엇보다도 이들은 집회에서 "추모공원은 종교단체의 성도를 위한 것이지 논산시민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대규모 납골당으로 인해 청정 벌곡의 이미지를 크게 훼손시킨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김충배 위원장은 "청정 벌곡에 대규모 납골당은 절대 들어설 수 없다" 며 "무산될 때까지 조직적으로 투쟁을 벌여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시관계자는 "부지를 조성하려는 종교단체측이 납골당 조성에 대한 타당성 사전심사 청구가 들어왔으나, 이들 사업안에 대한 협의체부서간의 심의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로 아직 아무런 진행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나경화 / 논산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