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화설 진화에 나선 후 보도자료 공방전…귀추 주목

최근 반목과 대립이 폭넓게 확산되고 있는 이원종지사와 나기정청주시장의 和解가 「산넘어 산」이라는 지적이다. 양자치단체장 사이의 갈등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가 증폭되자 나시장은 26일 이지사를 전격 방문해 「不和說」을 鎭火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였으며 도에서는 서둘러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서로 힘을 합해 도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이지사를 방문한 나시장은 배석자없이 獨對한 자리에서 일련의 언론보도사항이 도와 시간에 상당한 갈등관계가 있는 것으로 비쳐지고 있는데 대해 대화가 오간것으로 알려졌다. 나시장은 이자리에서 『모든 사안에 대해 물의를 일으키고 심려를 끼친데 대해 죄송하다』며 사과를 하고 『시민을 위해 열심히 일할것이며 도와 청주시 관계가 (도민들에게)잘못 비쳐지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대해 이지사는 『이 모든것이 본인이 덕이 부족해 외부에 그렇게 비쳐진것 같다』고 전제하고 『지사와 시장은 도민과 시민을 위한 목표를 가지고 일하다 보면 의견이 다르고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왜곡되는 경우가 있다』며 『이러한 경험을 거울삼아 도와 시간에 서로 힘을 합해 일하자』는 뜻의 말을 한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도 보도자료 문구중 「심려를 끼친데 대해 죄송하다고 사과를 했다」는 내용이 전해지자 나시장이 발끈해 조영창부지사에게 항의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면서 모처럼 성사된 화해의 만남이 크게 훼손돼 버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당초 양측이 이처럼 전격적으로 만나 화해를 모색한것은 갈등설이 심각할 정도로 폭넓게 유포돼 자치단체장으로서 정치적 행보(차기선거등)에 큰 부담이 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문에 조기에 불화설을 수습하지 않고는 서로에게 부메랑이돼 공멸할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처럼 양측이 갈등을 해소하고 진정으로 화해하려는 의지가 없이 지엽적인 문제에 대립하고 도와 시의 참모진들이 서로 원만한 협조관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사를 갖지못한다면 양측의 만남은 「정치적인 제스처」라는 비난을 면치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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