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 맨홀에서 열배관 시설을 점검하던 배관공 2명이 산소결핍 등으로 숨지는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29일 오전 11시 10분쯤 청주시 흥덕구 복대1동 모여관 앞 맨홀에서 지역난방공사 보수업체인 K기업의 신철호씨(52·서울시 관악구 신정동)와 성봉석씨(29·경기도 성남시 이매동)가 숨져 있는 것을 행인 유모씨(42·청주시 사천동)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유씨는 『길을 지나는데 맨홀 안에 남자 2명이 누워있는 상태로 물속에 잠겨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또 현장에 출동했던 119구조대원은 경찰조사에서 『맨홀 안에는 상당한 양의 물이 차있었으며 산소가 부족해 맨홀 안으로 들어가 구조작업을 벌이는데도 어려움이 많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들의 사체 검안결과 외상 흔적이 없고 산소결핍 등으로 추정된다는 병원 통보와 목격자 등의 진술에 미뤄 일단 이들이 질식사한 것으로 보는 한편 K기업의 대표와 주변사람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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