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사관학교는 최근 계속된 집중호우로 인해 침수된 농경지의 쓰러진 벼세우기 작업에 학교 장병 4백여명을 투입해 긴급 지원에 나섰다. 공사는 29∼30일 이틀간 수확기를 앞두고 폭우로 벼가 쓰러져 수확 감소 우려로 시름에 빠진 농민들을 위해 청원군 남일면과 낭성면 일대서 쓰러진 벼세우기 작업을 실시했다.

목에 수건을 두른채 땀투성이된 얼굴로 벼세우기 작업에 참여한 김정율상병(22)은 『이번 폭우로 인해 쓰러진 벼를 하나하나 세우면서 내집일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대민지원에 임했다』고 말했다.

또 공사 군수처장 여성수중령은 『모두가 기뻐야 할 추석을 앞두고 폭우로 인해 쓰러진 벼를 세우지 못해 안타까워 하는 농민들의 아픔을 우리아픔으로 생각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사 장병들이 한마음으로 지원에 나섰다』며 『앞으로도 필요할 경우 벼세우기 작업이 마무리될때까지 지속적으로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장병들의 긴급지원으로 쓰러진 벼를 세우고 안도의 한숨을 내쉰 김의규씨(62·청원군 낭성면 문박리)는 『갑작스런 폭우로 인해 가만히 앉아서 피해를 보게 생겼는데 자식같은 장병들이 직접 나와서 쓰러진 벼를 세워주니 너무나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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