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기온, 불쾌지수에 모기,날벌레와 싸움까지

요즘 낮 최고기온은 28,9도,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저녁이 되어도 기온의 변화는 크게 없다. 더불어 상승하는 습도는 불쾌지수를 높게 하고, 자칫 학교생활에서 학생들의 의욕이 떨어지기 쉬운 때이다.

게다가 이른 아침 0교시를 시작으로 오후 내내 이어지는 정규수업, 밤 10시 전후까지 학교에서의 야간자율학습을 받아야 하는 고등학교 학생들의 경우 또 하나 걱정거리가 있다. 바로 밤이면 불빛을 따라오는 날벌레와 모기 등 해충이 학업에 전념할 수 없게 하는 것이다.

각 학교에는 물론 방충망이 설치되어 있지만, 대부분 실외로 연결되는 창문만 철저할 뿐 실내 복도와 이어지는 부분까지 방충망이 되어있는 학교는 아무리 최근 건립된 시설 좋은 신설학교라도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하루는 아이가 복도 계단에 앉아 공부를 했다는 거예요. 이유를 물어보니 교실에는 날벌레와 모기 등 해충이 너무 많아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는 거예요."

고교생 자녀를 둔 학부모는 아이 말을 듣고 너무 놀랐다면, 차라리 그럴 거면 집에서 공부를 하게 하는 것이 더 낫지 않겠냐고 주장한다.

"요즘은 에어컨을 틀지만, 여름이 시작될 무렵에는 창문을 열어 놓고 공부하다 보니 모기가 들어와 물리기도 했어요. 모기약을 뿌리기도 했지만 교실에서 냄새가 나니까 머리가 아파지기도 하구요..."라는 학생들의 이야기도 쉽게 들을 수 있다.

다행히 최근에는 밤기온이 높아지면서 대부분 학교가 냉방시설을 가동한 채 야간자율학습을 진행하고 있지만 해마다 겪게 될 여름 무더위, 모기 등 해충과의 전쟁(?)은 근본적으로 해결되어져야 하지 않을까?

시시각각 변하는 입시제도,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학교생활 등 입시와의 전쟁에 놓인 우리 아이들이 그래도 학습환경만큼은 조금 더 쾌적해 져야 이 무더운 여름, 힘을 내며 덜 지치지 않을까 싶다.

학교 시설 주변의 방역은 물론,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한여름이 아니면 창문을 열고 생활해야 하는 고교 교실의 방충망 시설 등이 보완되고, 향후 새로 지어지는 학교 시설에서도 이는 철저히 반영되어야 할 것이다. / 송성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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