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76위 제프 타랑고(미국)에 이어 11위 프랑코 스쿠라리(아르헨티나)와 67위 라이너 슈틀러(독일)까지」 세계랭킹 1백82위 이형택(24·삼성증권)이 새천년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서 세계 1백위안 실력자들을 연이어 격파하며 16강에 올라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이형택은 이로써 81년 여자테니스의 이덕희(41·은퇴)가 US오픈 16강에 오른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16강 고지를 밟았고 특히 2회전문턱에도 가보지 못했던 남자 테니스계에 새로운 장을 열게 됐다. 이형택은 3일 뉴욕 플러싱메도 국립테니스센터에서 계속된 대회 6일째 남자단식 3회전에서 슈틀러를 2시간21분만에 3_1(6_2·3_6·6_4·6_4)로 꺽으며 세계 테니스계에 돌풍을 일으켰다.

이런 추세라면 16강전에서 만날 세계 최강자 피트 샘프라스(미국)마저무서울 것이 없다. 이형택은 16강 진출로 상금 5만5천달러와 랭킹 점수 1백65점을 확보,세계 랭킹 1백위에 가까워질 전망이다. 지금까지 한국 남자 테니스 선수중 최고 랭킹을 올린 선수는 김봉수로 세계 1백29위였고 여자는 박성희(삼성증권)가 95년 57위까지 올랐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