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미동초 산골학교 음악회' 오늘 MBC 방영

지난달 21일 태백 미동초등학교에서 열린 삼척MBC 산골학교음악회가 29일 오후 3시 전국 MBC를 통해 방영된다.

미동초등학교 아이들이 2008 MBC 창작 동요제 동상 수상곡인 '즐거운 학교 행복한 학교'를 부르면서 문을 연 음악회에선 양희은의 주옥 같은 히트곡들과 '정민'과 안치환의 '내가 만일'을 만든 김영국을 만나 볼 수 있다.

양희은씨는 '숲', '내 나이 마흔 살에는', '내 어린 날의 학교', '당신만 있어준다면', '별과 꽃', '네 꿈을 펼쳐라','행복의 나라로', '아침이슬' 같은 따뜻하고 포근한 레퍼토리를 통해 낭만이 있던 추억의 시간들을 돌이켜보기에 충분했다.

정민은 요즘 한창 활동중인 ' LOVING U'와 산골학교의 분위기와 잘 어우러지는 '산골 소년의 사랑이야기', '아름다운 나의 사람아'를 불렀다. 특히 '산골 소년의 사랑이야기', '아름다운 나의 사람아' 이 두 곡은 직접 기타를 연주하며 모인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담한 교정과 아름드리나무 한 그루를 배경으로 펼쳐진 이번 음악회는 별다른 무대 장치 없이도 두 여성 가수의 목소리만으로도 충분했다.

'산골학교 음악회'를 마친 양희은씨는 "노래 인생 38년 만에 이렇게 아름다운 무대는 처음"이라며 "이런 무대가 좀 더 많이 마련돼 폐교 위기에 놓인 작은 분교 살리기로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가수 정민은 "관객과 가수 모든 스탭이 안개비를 맞으며 진행된 1시간 30분의 어려운 공연이었지만 마치 어린아이의 그림 일기장처럼 순수하고 정감 있는 무대였다"며 "순수와 정, 나눔의 기쁨을 관객과 아이들에게 담뿍 받고 가며 꼭 다시 달려와 예쁜 마음의 노래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산골학교 음악회는 29일 오후 3시 MBC를 통해 전국에 방송될 예정이다. / 이지효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