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 / 청주시 분평동

며칠전 청주시 방서동에서 출발해 청원군 낭성면으로 이어진 산행길에 나서면서 황당한 일을 겪었다.

한참 수풀이 우거진 산속에서 갓 태어난 송아지만한 큰 개가 뒤따라 온것이다.

앞서 가던 등산객들이 놀란것은 말할것도 없고 여자들은 비명까지 지르는 등 한동안 난리가 났다.

웬 들개인가 싶었으나 세명의 남자가 큰 개 다섯마리를 목줄도 채우지 않은채 데리고 온 것이다. 이 때문에 등산객들이 항의하자 그들은 훈련이 된 개라 물지 않는다며 안심해도 괜찮다고 아무렇지도 않은듯 말했다.

그들이 볼 때는 별일 아닌지도 모른다. 개들도 덩치만 컸지 등산객을 보고 짓거나 공격할 의사는 전혀 없는 것 같아 안심이 되기는 했다,

하지만 덩치큰 개들이 목줄도 없이 등산로를 배회할 때 등산객들은 보기만해도 공포와 두려움을 느낀다.

특히 만약의 경우 비명을 지르는 여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남자 동반자가 개에게 거친행동을 했을때는 산속에서 꼼짝없이 공격당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등산을 오면서 애완용이라면 몰라도 야생동물로 오인할 수 있는 덩치 큰 개를 데리고 나니는 것은 정말 몰지각한 행태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등산로 뿐만 아니라 무심천자전거도로에도 커다란 개들을 끌고 오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것은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지 않는 이기적인 행동이며, 혹 있을 위험을 자초하는 일이다.

물지 않더라도 어슬렁거리며 다니는것 조차 여자나 어린이들을 놀라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산에 다닐때는 개를 데리고 다니면 안된다. 기본적인 등산매너는 반드시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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