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무심동로 확장 계획… 기계공고 등 건물 철거해야

청주시가 무심동로를 확장하는 도시관리계획 변경(재정비) 결정 추진과 관련, 학교존폐위기 등 교육환경과 학습권보호에 막대한 피해가 있다며 교육계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 청주시의 무심동로 확장 계획에 따라 청주기계공고, 주성초 등 모두 8천527㎡의 부지와 청주기계공고(제2실습동, 변전실, 관사), 충북도교육문화원(학생회관, 교육박물관), 주성초(체육관, 교육박물관, 유치원사, 체조경기장) 등 1만5천672㎡의 교육건물이 철거될 위기에 처해 있어 교육계의 반발이 거세다.(빨간부문은 도로에 편입될 학교부지와 건물)
시의 무심동로 확장 계획에 따라 등록문화재 뿐 아니라 청주기계공고 실습동이 철거될 위기에 처해 있어 자칫 폐교위기까지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청주시는 현재 4차선인 무심동로(사천동~송천교~분평동 장평교) 9km를 2015년까지 2천600억원을 들여 확장하는 청주도시관리계획재정비결정안을 마련하고 지난달 24일부터 8일까지 주민공람에 들어갔다.

이 계획에 따라 청주기계공고 3천700㎡, 주성초 1천286㎡ 등 모두 8천527㎡의 부지와 청주기계공고 제2실습동 5천976㎡, 변전실, 83, ㎡관사 69㎡, 학생회관 4천596㎡, 교육박물관 1천720㎡, 주성초 체육관 1천376㎡, 교육박물관 400㎡, 유치원사 489㎡, 체조경기장 963 ㎡ 등 1만5천672㎡의 교육건물이 철거될 위기에 처해 있다.

특히 주성초 교육박물관은 충북도내 교육시설물중 현존 최고의 근대식 목조건물 문화재로 등록된 보존재산(2007년 9월21일 등록, 제350호)이며 충북도 학생교육문화원 안전체험관은 충북도내 유일의 어린이 생활안전체험장으로 신축한지 3년밖에 되지 않았다.

교육계는 이같은 도시계획안은 납득할 수 없다며 시에 의견서를 보내는 등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무심동로 확장 계획은 학교부지편입, 교육시설의 철거로 학생들의 교육환경 및 학습권보호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며 "대책없이 시가 추진하고자 하는 도시계획은 반드시 철회되어야 한다"고 강한 불만을 터트렸다.

또 다른 교육계 관계자는 "무심동로 건물을 두부 자르듯 선을 그으면 그 건물을 철거할 수 밖에 없다"며 "이같은 시의 계획은 마땅히 철회돼야 한다"며 비난했다.

청주 기계공고와 동문회측도 발끈하고 있다.

청주기공 관계자는 "실습동이 철거될 경우 이전부지가 마땅치 않을뿐더러 학교시설물 전체에 대한 이전대책없이 학생들의 교육활동침해가 우려와 함께 학교 존폐위기"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동문회측도 의견서를 통해 실습동과 변전실이 철거될 경우 다른곳으로 이전 신축해야 하는 부지가 없는데다 수십억원의 막대한 예산이 소요돼 결국 학교 이전에 준하는 학교시설 전면 재배치가 불가피하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처럼 반발이 거세지자 청주시는 7일 관련기관에 25일까지 시의 계획에 대한 의견을 보내달라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시관계자는 "학교 건물과 부지에 대해 훼손되지 않도록 도로확장공사를 할 계획이며 운천교와 대교까지 저속구간을 운영해 교통체증등에 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박재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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