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가르치는 충북단재교육연수원
'학생들은 교사가 하기 나름이다'란 말이 있다. 그러면 선생님은 누구 하기 나름일까?
바로 충청북도단재교육연수원(원장 하재성)이 교사들의 자질향상을 위해 무더위를 잊고 있다.
단재교육원에서는 여름방학을 이용해 지난 7월 11일부터 오는 8월 21일까지 유·특·초·중등 교사 638명을 대상으로 전문성과 직무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4개 과정의 자격연수와 8개 과정의 다양한 직무연수를 운영하고 있다.
단재교육원 관계자는 "한정된 예산때문에 우수 강사를 섭외하지 못할때가 가장 아쉽다"면서도 "그래도 강사료에 연연치않고 먼 길 마다않고 와 주시는 강사님들이 한없이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과거 이론 위주로 강의형 연수가 전부였다면 이제는 50% 이상의 연수는 참여형으로 바뀌고 있다. 분임토의, 발표, 체험 등 직접 현안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청소년단체활동지도교사 직무연수는 수상훈련을 해야하며, 영어심화직무연수는 실제로 교사들이 영어연극을 준비해 발표하기도 한다.
나이 드신 교사들이 다소 멋적은 것도 잠시. 서로 마음을 모아 발표를 마치고 나면 여느 아이들 처럼 즐거워하며, 학교 학습 발표회때 활용하겠다고 큰 소리 치기도 한다.
이같은 교사 연수 프로그램은 16개 시도교육청간 보이지않는 경쟁이 숨어있다. 서로 정보를 교환하며, 벤칭마킹하면서도 보다 우수한 프로그램을 만들기위해서다.
단재교육원은 맞춤형연수를 위해 설문조사는 물론 과정별 3명식의 모니터 위원을 선정해 의견을 수렴한다. 이론과 실기를 병행한 참여중심의 연수로 연수생들이 배우고 익힌 것을 현장에 직접 적용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구성하는 것도 연수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방학이 끝나야만 휴가를 갈 수 있다는 단재교육원 직원들. 노력한 만큼 연수교사들이 보람을 느낄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한다.
보다 쾌적하고 선진화된 연수 환경을 조성하고, 교육 친절 서비스로 연수생들에게는 만족과 전문성 신장을, 학생들에게는 행복한 교육을 실현할 수 있는 연수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 박익규
박익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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