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에만 전념하세요" 農心 지원

충북원협 제천지점(지점장 이재춘)은 지난 1968년 충주원협 제천출장소로 문을 열어 1983년 제천지소로 승격됐다.

1990년 제천시 중앙로2가 88-4 현사무소를 신축하고 상호금융업무를 시작해 1995년 공제사업과 정책자금업무에 들어갔다.

1996년 선과장과 저온저장고를 신축하고 2000년 제천지점으로 승격해 지점장과 지도사 등 11명의 직원이 제천·단양·강원도 영월까지 관할하고 있다.

조합원은 사과와 복숭아 농민 등 517명이지만 금융업무를 처리하는 준조합원은 2천148명으로 확장됐고 작목반도 14개에 이른다.

예수금은 매년 10% 가까운 성장을 기록해 현재 395억원으로 충북원협 본점과 비슷한 규모이며 도내 전 지점에서는 최고 수준이다.

대출실적은 예금의 63% 정도를 차지하는 250억원으로 아주 높은 편은 아니지만 경제사업을 중요시하는 품목농협의 특성을 감안하면 괜찮은 편이다.

품목농협이지만 금융사업이 상대적으로 잘되는 것은 중앙시장·내토재래시장 등과 인접한 지리적 특성에다 이율을 다른 금융기관보다 1% 가까이 높게 잡기 때문이다.

또 지역 출신인 이 지점장과 한기정 상임이사 등 임직원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고 충북원협의 인지도·신뢰도가 많은 도움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제천지점은 경제사업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전국 농협 2천여개 가운데 47개에 불과한 품목조합인 데다 사과와 복숭아 판매사업으로 연간 80억원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구매사업도 지난해 22억원에서 올해는 24억원, 이용사업도 18억원에서 3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며 농민 조합원이 마음놓고 영농에 종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아울러 판매사업은 조합원이 함께 노력해야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생각에 올해는 수시로 서울 가락동시장 등 선진지를 견학하고 있다.

제천지점의 성과를 바탕으로 충북원협은 지난해 품목조합 전국 종합업적평가에서 3위, 전문화 부문평가 5위, 전국공판장 업적평가 1위 등의 기록을 달성했다.

또 톱세트 무상지원, 결산총회시 전지가위 제공, 농약외상매출금 환원, 우수조합원 해외견학, 인도네시아 수출사과 현지홍보 등으로 호응을 얻었다.

매년 3~4명에게 장학사업을 펼쳤으나 올해는 15명으로 대폭 늘리고 고등학생 30만원, 대학생 5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이재춘 지점장은 "내년에는 장학금 수혜폭을 더욱 늘릴 것"이라면서 "지역 과수농을 위한 품목농협, 시장상인 등 시민들을 위한 마을금융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보환 / 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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