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씨 '당신의 손' 선정

청주시립정보도서관은 5일 오전 11시 시립정보도서관 1층 강당에서 제5회 '책읽는 청주' 선정도서 선포식과 이를 알리는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제5회 책 읽는 청주 선정도서는 지난 3월 한비야씨의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에 이어 한상숙씨의 '당신의 손'이 선정도서로 선정됐다.

이날 윤정옥 청주대 교수가 작품과 작가 소개를 시작으로 범시민 독서운동 취지 설명과 김승환 충북대 교수의 '토론은 이렇게' 강연이 이어지며 주요사업 설명과 선정도서 및 워크북을 배부할 예정이다.

'당신의 손'은 주인공 은이의 성장소설이지만 한편으론 엄마들의 잊혀진 세월이기도 하고 담배연기속에 숨어있는 수많은 아버지들의 고단한 삶이기도 하며 기쁨과 고통을 함께 보듬고 살아온 우리들의 그리운 풍경이기도 하다.

교육자였지만 가난한 집안 장남이었던 아버지였기에 월급을 고스란히 본가로 보내야 했던 곤궁한 시절. 방한칸 짜리 사택에서 오글거리고 살아야했던 삶이었지만 따뜻하고 평화로웠던 가정에 장애를 가진 동생 은남이가 태어나며 위기가 닥치는 듯 하다.

하지만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은이는 감수성이 예민하고 성숙한 내면을 가진 아이로 성장한다.

작가는 "삶은 잘 다듬어진 각본처럼 진행되는 것도 아니고, 의도한 대로 연출되는 것도 아니다. 일상은 늘 그리움, 아픔, 혹은 환희 그런 것들의 끈적거림에 얽혀 있고, 때로 인정하고 싶지 않는 모순도 있게 마련이지만, 그 구질구질한 삶의 실체들에 더 큰 진실이 숨어 있는게 아닌가 싶다. 삶 자체가 결코 그런 것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라는 말을 책 표지에 적고 있다. / 이지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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