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청주예술의 전당서 '국향' 공연

▲ 청주시립무용단 '豊(풍)·樂(락)·舞(무)'
청주시문화예술체육회관(관장 정증구)은 최대 명절인 한가위를 앞두고 한국 전통춤의 명인들과 청주시립무용단(안무자 박재희)이 함께하는 예술도시 1번지 제21회 목요정기공연 '이 시대의 명무전 국향(國香)'을 준비했다.

이번 공연은 오는 11일 오후 7시30분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전석 초대로 펼쳐진다.

공연 프로그램은 시립무용단이 풍류를 즐기는 선비의 멋스런 모습을 묘사한 춤으로 이매방 명무의 의해 구성됐고, 흰 도포자락을 휘날리며 멋과 여유를 부리는 남성춤의 으뜸인 '사풍정감'을 시작으로 채향순의 '장고춤'으로 이어진다. 아름다운 여인네들이 치맛자락을 허리에 휘감고 장구를 매고 흥겨운 설장구 리듬을 곁들여 추는 하나의 독립된 춤으로 흥과 멋을 자아내며, 화려한 춤사위와 빠른 장단 속에서의 다양하게 구사되는 장구가락은 한국적인 멋과 특징을 한껏 선보인다.

최선의 '호남 살풀이춤'은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5호로 지정된 춤이며 우아하면서 섬세한 아름다운 춤으로 긴 수건 한 자락에 한 많은 꿈을 실어 정·중·동의 미학을 간직한 호남지방의 춤이다.

박은하의 '쇠춤'은 꽹과리의 독특한 가락과 여음을 호흡과 동작으로 조화시켜서 개인기를 예술적으로 극대화 시킨 춤으로 특히 사물음악과 시나위 음악을 다채롭게 활용하고 있는 점에서 이색적이고 흥미롭다.

박재희의 '가인여옥(입춤)'은 즉흥무, 굿거리춤, 수건춤이라고도 하며, 한자로 立舞라 한다. 특정한 구성없이 즉흥적인 동작으로 이루어지며, 이런 의미에서 즉흥무나 허튼춤 같은 의미로 풀이된다.

가인여옥(佳人如玉)은 故 벽사 한영숙 선생의 '본 살풀이'를 원류로 그 제자인 벽파 박재희에 의해 매화가 그려진 부채를 활용한 부채입춤 양식으로 구성됐다.

마지막으로 시립무용단의 '豊(풍)·樂(락)·舞(무)'는 천·지·인의 소통과 상생을 통해 농사의 풍년과 마을의 화합을 다졌던 조상들의 슬기를 되짚어보고, 우리나라의 고유 악기인 꽹과리, 장고, 징, 북, 소고 등 타악기와 태평소가 춤과 한데 어우러져 신명을 불러내는 작품이다.

전석초대인 이번 공연은 입장권을 소지한 사람 중 선착순으로 입장가능하며 입장권 배부처는 청주예술의전당, 청주시청, 흥덕·상당구청 안내데스크, 청주시립정보도서관, 청주시여성발전센터다. 문의 043-200-4428, 4494, www.cjac.or.kr / 이지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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