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폐수유입량 처리용량의 30% 못미쳐 '예산낭비' 지적

충북도내 일부 산업·농공단지 폐수종말처리장의 폐수유입률이 당초 예상 보다 크게 부족, 예산만 낭비하고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환경부의 전국 산업·농공단지 132곳의 폐수종말처리장 2분기 운영·관리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음성 소이 폐수종말처리장 등 충북도내 5개 폐수종말처리장의 폐수유입량이 지난해에 이어 처리용량의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원 현도산업단지 폐수종말처리장은 1일 처리용량이 1만6천t이지만 1일 4천731t을 처리하는데 그쳐 폐수유입률이 지난해(33%) 보다도 낮은 29.6%를 기록했다.

음성 맹동산업단지 폐수처리장도 1천500t의 처리용량을 확보했으나 불과 29.1%인 436t만 처리해 지난해 30.7% 보다 더 낮아졌다. 특히 음성 소이산업단지는 600t 처리용량을 갖추고 있으나 4.3%인 26t을 처리하는데 그쳐 차라리 시설을 폐쇄후 개별처리하는 게 효율적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충주 주덕농공단지와 단양 적성농공단지 폐수종말처리장도 각각 처리용량 450t의 28%(지난해 25.1%)인 126t과 550t의 3.6%인 20t 밖에 처리하지 못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환경부는 폐수종말처리시설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관련 지자체의 적극적인 개선의지가 필요하다고 보고 운영·관리 책임자인 지방자치단체와 지도점검 기관인 유역(지방)환경청 간 자발적 협약체결을 통해 개선대책을 추진토록 할 계획이다.

폐수유입률이 저조한 처리장은 인근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산업폐수 유입처리와 인근 주거지역에서 발생하는 생활하수 유입 처리, 입주기업 활성화 방안 추진 등 개선대책을 마련해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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