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대위, 100억원 놓고 거래 즉각 중단 요구

속보=서원대 범대위가 박인목 현 이사장과 현대백화점그룹 간의 '물밑협상설'을 제기한 가운데 이의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30일 범대위는 성명을 내고 "박 이사장이 현대백화점 그룹과 서원학원 경영권 이양을 놓고 물밑협상을 하고 있으며 박 이사장은 100억원이 넘는 대가를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만약 이런 소문이 사실이라면 박 이사장은 거금의 웃돈을 받고 학원을 매각하겠다는 것이며, 현대백화점 그룹은 부정한 사람에게 돈을 건네고 경영권을 이양받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또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이사장에게 거액을 안겨줘선 안된다"면서 "현대백화점은 박 이사장에게 줄 돈이 있으면 박 이사장이 퇴출된 다음 학교에 출연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서원대원 주변에는 서원학원 근무 경력이 있는 A씨가 막후에서 양쪽으로 오가고 있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백화점 그룹측은 물밑 협상설을 부인했다.

그룹 관계자는 "박 이사장측이 접촉을 시도해 온 사실이 없고, 100억원 얘기 또한 전혀 터무니없다"며 "다만, 박 이사장이 학원경영권을 넘길 경우 합리적인 수준의 보상을 해주기로 한 처음의 방침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한편 제 3자적 위치에 있는 한 교수도 "현재 법인측은 신임 이사 재승인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물밑접촉 여유가 없을 것" 이라며 "설령 접촉을 한다고 하더라도 재승인 여부가 결정난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조혁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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